(사진=이한형 기자)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르면 다음달 초쯤 해체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6일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당초 약속대로 미래전략실을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의 수사기한은 일단 이달 28일까지로 돼 있기 때문에 박영수 특검이 기한연장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하더라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불허하는 경우 특검의 수사는 이달 말로 끝나게 된다.
이렇게 특검수사가 끝나면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해체수순을 밟게 된다.
앞서 삼성그룹의 사실상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월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라는 청문위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미전실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삼성그룹은 이미 미전실을 해체하기 위한 준비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지난 1959년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비서실에서 출발해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구조본(그룹 구조조정본부)로 이름을 바꿨고 2006년 전략기획실로 문패를 갈아 달았다.
2008년 조준웅 특검의 수사 이후 전략기획실이 해체됐지만 이태 뒤인 2010년 현재의 미래전략실로 이름이 바뀌면서 부활해 60년 가까이 삼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왔다.
현재 미래전략실은 전략팀과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약 200명의 임원과 고참급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날 오전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원을 제출했다.
이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2월 6일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이 그날 약속한 전경련 탈퇴와 미전실 해체가 탈퇴는 이날 탈퇴원 제출로, 미전실 해체는 '특검수사 종료 조건부' 해체로 가닥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