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도입을 발표하자 철도와 지하철 이용객과 네티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는 지하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열차가 이용할수 있고 고장이나 안전사고 면에서 장점이 많아 스크린도어 사고를 줄여줄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철도,지하철 이용자, 네티즌 높은 관심국토교통부가 7일 스크린 도어 사고를 줄이기위해 위아래로 열리는 방식의 스크린도어를 도입하고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 열차 출발을 자동 정지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철도와 지하철 이용객들과 네티즌들은 위아래로 열리는 방식의 스크린도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하개폐 방식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위아래로 열릴때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좌우로 열리는 현재 스크린도어보다 안전한지' 등을 궁금해하며 스크린도어에 대한 궁금증과 각자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디 spee****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라고 의문을 나타냈고 아이디명 100j****
는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가 또다른 안전사고를 불러올지 걱정도 되지만 승객들의 무리한 탑승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ksc****를 아이디로 쓰는 시민은 "사람없는데다 시험 하지말고 서울안에 이동 많은데서 테스트하고 위험 만금 안전인력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는 어떻게 도입됐을까
◇ "여러 열차 설치 가능, 고장 적고 안전"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는 2011년~2017년까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연구개발사업으로 정부 59억 4,100만원, 기업 22억 9,200만원 등의 연구비가 투입돼 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김현 연구위원은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의 장점은 지하철 전동차 뿐만 아니라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 등 출입문 크기와 위치가 다른 여러 종류의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현행 좌우로 열리는 방식은 옆으로 40센티미터만 벗어나도 이용을 할 수 없는데 위아래로 열리는 방식은 전동차나 일반 열차 등 서는 위치가 서로 다른 열차들이 이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KTX 와 누리호,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함께 서는 영등포역의 경우 좌우개폐 방식은 열차마다 출입문 위치 등이 틀려 설치가 어렵지만 상하개폐 방식은 설치가 가능하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문양역에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는데 승객들의 무리한 탑승을 줄여 사고 예방 효과도 있다.
국토부는 우선 올해 충남 논산역에 상하개폐 스크린도어를 시범 설치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동차와 스크린도어의 간격이 50Cm로 기존보다 3배 이상 넓어 좁은 틈에 몸이 끼이는 사고가 예방된다.
문의 폭도 기존 2.1m에서 10m로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스크린도어의 핵심 중 하나인 장애물센서 오작동률이 옆으로 열리는 방식은 41.6%까지 발생했으나 위아래로 열리는 문양역의 경우 3.6%로 떨어졌다.안전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위아래 스크린도어 기술... 해외 수출까지
교통선진국들은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2006년 경사가 심한 승강장에 판넬 타입 상하 스크린도어를 설치했고 일본 가나가와현 쯔키미노역에도 상하 개폐방식의 스크린 도어가 설치 운영중이다.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는 와이어로프로 된 로프 방식과 FRP 봉으로 된 바 타입, 유리로 된 글라스 방식 등이 있다. 시범지역인 논산역에는 로프 방식이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 기술의 해외진출사업도 적극 추진해 프랑스 전동차운영사인 SNCF와 10개 지역에 설치하는 시범사업 계약을 2월말쯤 체결할 예정이다. 200만 유로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또 독일 이노트랜스와 지난해 MOU를 체결했고 러시아 Moscow Transportation과 공동 세미나 개최를 준비중이다.
바르셀로나 메트로 교통 관게자가 이번달 내한해 설치 검토를 위한 견학을 하는 등 유럽쪽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4년간 7만 4천여건의 스크린도어 고장이 발생했고 지난해 서울역과 구의역 등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3명이 숨졌다.
하지만 뉴욕 메트로에서는 연간 50명이 사망하고 일본은 2015년 선로추락과 자살로 369명이 숨지는 등 철도 플랫폼 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가 오작동은 물론 승강장 안전 사고를 크게 줄여 이용객들에게 편의와 안전을 제공해줄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