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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닥] 대선 전략, '문모닝'에서 '침대축구'까지

정치 일반

    [뉴스닥] 대선 전략, '문모닝'에서 '침대축구'까지

    허성무: 상한가 홍준표, 하한가 안철수
    - 탄핵 지연 전략, 먹히기 어려울 것
    - 파이팅 있는 홍준표, 보수 대표 될 것
    - '독철수' 전략, 유권자 이탈 가져올 것

    이준석: 상한가 헌재, 하한가 진박 돌격대
    - 주도권 쥔 헌재, 신속-공정 다 잡을 듯
    - 홍준표 출마 쉽지 않아, 광만 팔 수도
    - 진박 행보, 이번 대선 포기한다는 뜻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변상욱 대기자(김현정 앵커 휴가로 대신 진행)
    ■ 대담 :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 우리 뉴스쇼에는 뉴스닥. 월요일의 코너죠. 뉴스쇼의 증권시장 뉴스닥입니다. 새미래정책연구소의 허성무 소장 그리고 바른정당 노원병의 이준석 당협위원장이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 허성무> 반갑습니다.

    ◆ 이준석> 반갑습니다.

    ◇ 변상욱> 지난 주말에 광화문 나가보셨습니까?

    ◆ 허성무> 광화문 가지는 못했고 방송국에서 그냥 평론을 했습니다.

    ◇ 변상욱> 그러셨군요. 이게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기대도 있고 이것도 안 되면 계속 가야 되는데 하는 걱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상한가에 비슷한 내용이 있는 듯합니다. 먼저 두 분 누굴 골라왔는지, 허성무 소장은 누구를 고르셨습니까, 상한가.

    ◆ 허성무> 저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상한가로 골랐습니다.

    ◇ 변상욱> 홍준표 지사? 이준석 위원장은요?

    ◆ 이준석> 이번 한 주는 결국 헌법재판소가 주도하는 한 주가 될 것 같아서요. 일정 정하는 거나 이런 거에 있어서요.

    ◇ 변상욱> 그렇습니까? 그러면 우리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께서 뽑으신 헌법재판소 얘기부터 해 보죠. 상한가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사실은 헌법재판관의 퇴임 날짜가 3월 13일 아니겠습니까, 이정미 재판관의. 그러다 보니까 24일까지 변론 마치겠다고 한 것 자체 가지고 지금까지 꿈쩍도 안 하는 대통령 쪽에서 조금씩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조급함을 느낀다고 그래야 될까요. 그런 모습들이 좀 보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 출석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헌법재판소 입장에서는 3월 13일에 지금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해도 아직 20일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대통령 출석도 그 사이에 이끌어내면서도 판결도 그 이전에 낼 수 있는 그런 최적의 길을 모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마 청와대 쪽은 조급함을 노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변상욱>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의지도 보여주고 여러 가지 나름대로 헌법재판소도 고심했던 흔적이 있습니다. 허성무 소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헌재가 변론기일을 늦춰달라는 대통령 측 요구를 마지못해 받아들일 건지 아니면 더 뭔가 못을 박을 건지.

    ◆ 허성무> 뭐 3, 4일 정도 다음 주 월요일이나 수요일 정도까지 며칠을 늦춰줄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더 단호하게 정리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과 대통령 변호인단, 대리인단은 그야말로 헌재를 무력화하고 기능을 거의 마비시키려는 전략으로 계속 왔기 때문에 여기서는 진짜 국정농단에 이어서 헌재농단의 모습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엄정함, 단호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보면서 24일까지는 어쨌든 변론을 변론일정을 완료하려고 하려는 것이 헌재의 기본 입장이다 이렇게 봅니다. 더군다나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대통령의 출석 문제라든지 또 녹취록의 문제라든지 이런 걸 계속 제기하면서 추가적인 시간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은 오늘 그리고 수요일, 금요일. 지금 세 번의 변론기일이 있습니다. 하려고 하면 이 중간중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대통령도 지금 직무정지기 때문에 하는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출석해서 자기 입장을 얘기를 하려면 오늘 나오셔도 되고 수요일 나오셔도 되고 금요일 나오셔도 됩니다. 나올 수 있는 날은 너무나 많은데 결국 그렇게 하지 않고 3월 2일, 3일로 해 달라, 늦춰달라 늦게하겠다 이런 것은 결국은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 일자까지 작동하지 못하게 막는 거죠. 그리고 퇴임하고 나면 헌재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켜서 탄핵심판 자체를 유야무야시켜버리고 자신의 임기 마지막까지 직무정지된 상태로 이렇게 느슨하게 흘러가려고 하는 그런 전략이라고 봅니다. 그 전략에 단호히 맞설 거라고 봅니다.

    ◇ 변상욱> 적당히 입맛에 맞는 거국내각을 꾸리고 거기에서 자기는 무사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확보하고?

    ◆ 허성무> 유유자적하게 임기를 만료하고 그런 작전이죠.

    ◇ 변상욱> 우리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가려고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이준석 위원장께 궁금한 것은 이제 더 연장하고, 연장하고 쓸 수 있는 카드가 뭐가 남아 있을까요.

    ◆ 이준석> 결국은 대리인단들 다 사퇴하고 변호인단 다 사퇴하고 이렇게 한다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사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조급함을 노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대통령 출석 정도는 어쨌든 절차상으로서 의미가 있는 과정일 수 있겠지만 말 그대로 대리인단 사퇴하고 이런 거는 속된 말로 지연전술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아마 국민들에게 탄핵이 되든 안 되든 하여튼간 안 좋은 인상만 남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또 이렇게 보입니다.

    ◇ 변상욱> 헌재도 지금 국민 여론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뭔가 조금은 단호한 모습을 보일 듯도 한데 3월 9일이나 10일에 탄핵 결정이 내려진다라고 예상대로 간다면 대선은 언제 치러지게 됩니까?

    ◆ 이준석> 제가 최근에 뉴스 행사에 한번 갔다 와서 실무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봤더니마는 어쨌든 50일 이전에 공고 내고 60일 이전에 치러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라도 아마 4월 26일이라는 날짜가 지금. 3월 9일이나 10일에 나오는 거라 3월 11,12, 13일 이 사이에 나오는 거랑 열흘 정도의 선거의 격차가 생기거든요. 왜냐하면 4월 말 연휴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건데. 실제적으로 대선을 보통 수요일에 치르는 것이 어떤 명문화된 규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관위 같은 경우는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상태이고 원래 수요일로 해놓은 건 앞뒤로 징검다리 연휴를 놀러가시는 분들이 많을까봐 그렇다고 하는데 그건 예전 얘기고 사전투표라든지 이런 것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합리적인 날짜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 변상욱> 지난주에 잠깐 유럽에 있었는데 거기 교민투표 준비를 해야 되는 건지 말아야 되는 건지 과연 이 짧은 시간 내에 전 세계에 곳곳에 펼쳐져 있는 우리 교민사회를 다 관장을 해야 하는데.

    ◆ 이준석> 선관위는 제가 알기로는 1월부터 이미 4월 중순에도 대선을 치를 수 있게 하자는 형태로 일정을 맞춰 준비해 왔다고 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허성무> 그렇습니다. 선관위 업무 관리 능력은 아주 탁월합니다.

    ◇ 변상욱> 대사관 영사관이 죽어나겠죠. 일정을 못 맞추는게 눈에 띄면 그것도 웃기는 일이고.

    ◆ 허성무> 그렇죠. 실제 실무를 하고 고생하는 것은 공무원들이다.

    ◇ 변상욱> 각 당의 경선일정도 무지하게 급해 지겠죠.

    ◆ 허성무> 그렇습니다. 정의당은 이미 선출을 했고요. 그다음에 국민의당도 빠른 시일 내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있는 중이고 바른정당도 스케줄 이미 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민주당은 지금 선거인단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서 어쨌든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결정이 나면 그 순간에 바로 할 수 있는 준비를 각 당이 하고 있는데. 다만 자유한국당. 그걸 공식적으로 준비를 하면 탄핵을 인정하는 것이니까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하지만 밖으로는 드러내지 못하는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변상욱> 공무원들 입장하고 비슷하네요. 그러면 얘기가 나온 김에 홍준표 경남지사를 상한가로 뽑으셨는데.

    ◆ 허성무> 사실은 지금 상한가로 뽑히는 건 좀 그렇고 관심주 정도인데 사실 이번주는 방금 말씀하신 헌재나 특검 이런 게 다 운명의 한주 아닙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문재인과 안희정 이렇게 되겠지만 홍준표 지사가 경남기업 회장한테 받은 계기로 징역을 실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사라는 현직 신분 때문에 영치되지 않았고요. 그런데 이번에 고법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거든요. 홍준표 지사의 경남도정 때문에 사실 경남 도민들이 굉장히 좌절하고 고통받고 눈물 흘리는 그런 도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홍준표 지사 입장에서 보면 이번 무죄를 통해서 자기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죠. 그리고 사실 보수정당들 속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가 없어요. 그런 면에서도 자기가 유리하고 그 다음에 또 홍 지사가 모래시계 검사출신이었고 원내대표, 당대표를 했고 경남지사를 통해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고 그 다음에 무상급식 폐지, 진주 의료원 폐쇄, 이런 것들을 통해서 보수의 아이콘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또 그다음에 한국의 홍 트럼프, 홍 반장, 홍 테르테 등 노이즈마케팅의 대가죠. 선거는 역시 시끄러운 사람이 주목을 많이 받는거거든요. 이 양반이 독특한 출신이 있습니다. 경남에서 태어나고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중고등학교를 대구에 가서 했어요. 그래서 TK와 PK에 다 연고권을 가지고 있어서 순식간에 보수의 중심을 또 결집할 수 있는 그런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당에서 당원권 회복이 되지 않았고 경남 도민들의 피로감이 아주 강한 이런 것들이 걸림돌이 될 거라고 봅니다.

    ◇ 변상욱> 이준석 위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무죄로 풀려난 건 그렇다 치지만 보수의 대표 주자로까지 쭉 올라가겠습니까?

    ◆ 이준석> 사실 보수 대표주자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홍준표 지사라는 인물 자체가 언제나 보수 내에서도 인지도는 높지만 비주류의 역할을 하던 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친박과는 또 대립각을 상당히 많이 세웠고 이번에 본인이 이렇게 1년 6개월 실형 받고 나중에 무죄난 것도 사실상 친박이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내에 남아가지고 있으면서도 친박을 비판하면서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제 생각에 가능성이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지사가 정치적 선택들을 어떻게 할지라는 것들에 대해서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탈당 가능성이 없다고 본인이 일축했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묘한게 탈당도 안 하면서 안에서 친박을 비판하면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겠다는 것은 홍준표 의원 입장에서는 이번에 이렇게 표현하는 건 그렇지만 관망하면서 소위 말하는 화투 놀이판에서 뭐만 팔고 가는 그런 판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지금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16일 오후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허성무> 그런 말도 있지만 사실은 제가 경남도청을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전화를 여러 번 해 봤습니다. 해 봤더니 한결 같이 얘기하는 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다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홍준표의 페이스북을 제가 검색해 보니까 거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자기 역할론을 계속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런 게 있고, 한 기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도청에 출근해서 결제 몇 십번 하고 나면 할 일이 없다. 이미 도청으로부터 마음이 떠났다는 이야기죠. 대선에 관심이 갔다 이런 겁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주부터 관심주로 떠오르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 변상욱> 저는 신문을 봐도 1번부터 맨 위에 문재인 전 대표가 있고 쭉 7명, 8명 있는데 거기 얼굴도 아직 안 나왔는데 이제 뭐 그렇게 해봤자? 이준석 위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실제로 그래서 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몇몇 조사는 홍준표 지사를 넣어서 돌리거든요. 제가 두 번 정도 결과를 봤는데 아직까지는 출발선에서 1%, 2%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홍준표 지사라고 하면 그냥 하여튼 무에서 유를 창출한 분인 건 맞습니다. 저는 경남도지사 처음 가셨을 때 어떻게 이렇게 기사를 많이 내나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하다못해 홍준표 지사 차 타고 가다 사고난 것까지 기사나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니까 이게 노이즈마케팅 확실한 것 같습니다.

    ◆ 허성무> 파이팅이 좋은 사람이죠. 결국 선거는 파이팅이 좋은 사람이 앞서 가게 돼 있습니다.

    ◇ 변상욱> 하여튼 파이팅이 좋은 사람이 자유한국당의 분위기를 바꿔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유한국당 쪽은 그나저나 후보를 누구를 내야 하죠. 지금 이인제 그 다음에 원유철 등등 계속 이름이 나오니까 사람이 없어서 저렇게 자꾸 이름이 이것저것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고.

    ◆ 허성무> 지금 자유한국당 보면 질보다 양. 그래서 너도나도 다 대선후보에 나서겠다고 하는 건데 결국은 이럴 때 흔히 우리 그런 말 하지 않습니까? 장이 열리면 장꾼들이 모인다고. 지금 5일장이 열린 거죠. 지금 장꾼들이 모여드는 그런 분위기 수준이에요. 그래서 너도나도 나서보는 건데 이런 판에서 자기의 이름을 내고 정치적 지위를 좀 올리려고 주목을 받는 그런 정도지 자기가 진짜 대선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판이 경선에 강하게 들어가면 홍준표와 황교안, 이런 식의 경선판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이렇게 섣부른 예측을 해 봅니다.

    ◇ 변상욱> 동의하십니까.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사실 그렇게 된다면, 크게 제 생각에는 흥행을 하기 어려울 거라고 보지만 실질적으로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다만 저는 이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의 주자들이 자유한국당의 주자들이 세우는 공약들이 기존의 자유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이념적 지형보다 크게 오른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주자들이 나오면서 핵무장론이 대표공약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아마 보수 자체 이념 지형 자체가,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주자들이 선거 때는 중도쪽으로 끌고 오는 게 승리를 위한 방정식이거든요.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지금 더 오른쪽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어보이기 때문에 참 난감합니다.

    ◇ 변상욱> 이제 하한가로 가야겠습니다. 허성무 소장 하한가 누구 고르셨어요?

    ◆ 허성무> 저는 안철수 후보를 하한가로 골랐습니다.

    ◇ 변상욱> 경선 후보라고 해야겠고, 이준석 위원장은 누구를 골랐습니까?

    ◆ 이준석> 저는 지난 한주는 진박 돌격대가 참.

    ◇ 변상욱> 진박 돌격대?

    ◆ 이준석> 진실한 사람들.

    ◇ 변상욱> 그럼, 안철수 전 대표부터 이야기를 해보죠. 하한가로 고르신 이유는 뭡니까?

    ◆ 허성무> 안철수 대표는 전략적으로 중도 스탠스를 계속 취해왔는데, 사실은 반기문 총장이 귀국하고 또 안희정 지사한테 연속적으로 중도 진영을 선점 당해버렸어요. 그래서 자기가 설 자리를 많이 놓쳤고. 또 지역적으로는 사실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호남도 문재인이나 안희정한테 뺏겨버린 상황이고. 또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를 표방했지만 언제 보수고 진보인지를 이렇게 불분명하게 계속 함으로써 그런데도 굉장히 혼란스러움을 주었고. 또 햇볕정책의 수호자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 대표라던가 호남 의원들하고 당내 충돌이 강화되어 온 점이 있습니다. 원내대표 선거 때도 그렇고 당대표 선거 때도 그랬고. 그래서 사실은 자기의 기반이 조금 약화되는 그런 게 있고요. 4.13총선의 승리감에 계속 젖어 있는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는 안철수 대표가 절실하게 좋아서 지지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문재인 대표에 대한 회초리, 내지는 경고의 뜻으로 그런 선택들이 있지 않았느냐. 그런데 그걸 자신에 대한 절대적 지지로 약간 혼돈해서 생각하는 면들이 있는 것 같고. 결과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호남의 지지자, 또는 야권의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권 교체입니다. 그런데 38석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당 후보가 이 대선판에서 주력군이 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민주당이나 민주당 후보들에 더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하한가로 계속 가시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최근에 이분이 독한 철수가 되겠다면서 굉장히 독한 말씀을 했습니다. 짐승만도 못하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그것은 잠시 주목을 받는 데는 좋지만 지지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이나 신뢰를 받기는 좀 어려운 행태가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어렵고, 지속적인 하한가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변상욱> 이게 이분이 내놓을 게 딱히 없으니까 제일 잘나가는 사람 붙잡으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전술은 전술이에요. 아니에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이준석> 선거 때 두 가지 전략이 있거든요. 가장 강한 자와 붙느냐 아니면 나머지 소위 말하면 자신과 비슷한 체급을 계속 잡아먹으면서 올라가느냐. 사실 안철수 대표가 만약 대립각을 세우면서 가려고 하면 예를 들어 민주당 내에 한 3, 4등 주자 되는 사람들. 또는 이재명 시장이나 이런 분들하고 각을 세우면서 서서히. 사실 야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대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분을 좀 넓혀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 아마 지난 대선부터 본인은 문재인 후보가 나의 유일한 경쟁자다.

    ◇ 변상욱> 항상 양자대결을 얘기하죠.

    ◆ 이준석> 문재인 후보가 딱히 수위 후보를 달리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사람한테 받을 빚이 있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실제로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우리 보통 얘기하지만 문모닝이라고 보통 얘기하거든요. 문모닝이라고.

    ◇ 변상욱> 문모닝?

    ◆ 이준석> 문모닝이 뭐냐면 아침에 굿모닝이라고 하는 것처럼 국민의당 당직자들이 아침에 회의 가서 발언하는 거 보면 우선 문재인 대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시작한다고 해서.

    ◇ 변상욱> 한번 씹고 시작을 한다.

    ◆ 이준석> 문모닝 이런 얘기를 하는데, 국민의당 논평 같은 게 기사 밑에 보면 오늘도 문모닝이라고 이렇게 달려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글쎄요. 물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그거밖에 지금 전술이 없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거는 사실 바른정당도 그렇고 나머지 정당들이 가지고 있는 똑같은 고민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솔직히 다른 정당들 입장에서 보기에는 민주당의 독주모드가 되고 있고, 또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그 중에서 특히 방송 출연 같은 것도 최소 하는 등 그래서 사실 문재인 후보가 안 나와서 다른 후보들이 못 나가는 것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침대축구 아니냐 이런 취지로 비판하기도 하는데, 원래 중요한 경기에선 침대축구 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 변상욱> 그런데 사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을 합치면 60%인데, 이걸 다른 당은 도대체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 허성무> 다른 당은 현재 방법이 없죠.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민주당의 경선에 몰려있고.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의 유력 후보들 지지율이 더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문재인하고 안희정 두 후보 합치면 55%, 56%. 두 명의 지지도만 모아도 정권교체가 가능한 상황에 와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다른 당이 어떤 대책을 낼 수가 없죠. 굉장히 난감하리라고 보고, 그런 난감함들이 다른 당의 지리멸렬함으로 계속 나타나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가 탄핵이 인정이 되면 문재인 공포증이 올 것이다 그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 변상욱> 그것도 문모닝이네요.

    ◆ 허성무> 그것도 문모닝입니다. 일단 문재인을 한번 씹고 가야 자기들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느끼는 건데요. 사실 이런 것은 어찌보면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는 겁니다. 문재인의 존재감만 키워주는 거고, 다만 박지원 대표의 이런 표현은 자신의 희망사항이겠죠.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거죠, 정국이. 그렇지만 실제 그런 선전이나 선동이 국민들한테 먹혀 들어갈지는 미지수고요. 다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자기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문재인 후보를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생명을 유지,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것들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과도한 반문재인 마케팅이 이제는 어느 정도 한계에 왔을 거다. 왜냐하면 더군다나 호남이나 야권의 지지자들은 그런 것보다는 지금은 정권교체에 민심이 가장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준석> 그런데 지금 실제로 보면 안철수 대표가 하는 전략이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요. 실제로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대표의 확장성을 비교하는 설문조사, 여론조사가 어제 나왔는데, 실제로 결과를 보면 3자 대결이 발생했을 때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 50% 상위하는 지지를 마크하고.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 안철수 의원이나 황교안 총리가 3자 대결했을 때 40% 후반대를 기록하는 걸로 나타났기 때문에 실제로 일각에서 얘기하는 지금 안희정 지사에게 가 있는 표의 상당부분이 보수 중도표다. 그래서 실제로 문재인 후보가 되면 안희정 지사에 비해서 확장세가 낮을 것이고, 지금 가지고 있는 문재인의 지지율 더하기 안희정의 지지율이 완전한 민주당의 지지율이 아니다, 그런 부분을 아마 박지원 대표는 좀 믿고. 결국에는 문안양자대결이다, 또 이거 있잖아요. 결국 선거 때 메세지는 명료해야 되고 고장난 라디오 같다고 해도 계속 나와야 되는 건데 그걸 계속 박지원 대표는 전략으로 삼은 것 같습니다.

    ◇ 변상욱> 아무튼 그것도 홍준표 지사의 다이나믹함과 비슷한 거죠. 박지원 대표의 다이나믹함도.

    ◆ 허성무> 그렇습니다. 화려한 언변과 정치적 수사죠.

    ◇ 변상욱> 시간이 많지 않군요. 이준석 위원장의 하한가 진박 돌격대. 이건 무슨 뜻입니까?

    ◆ 이준석> 자유한국당이 가는 길을 보면 원래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원래 할 수 있던 방법 중에 첫 번째는 인명진 위원장이 와서 비난하는 친박을 청산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세우는 방법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말 그대로 그 사람들을 쳐 내지 못하고 그 사람들의 힘에 밀려서 영남 지역 정당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후자로 거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태극기집회를 보면 조원진, 김문수, 김진태 이런 분들이 나와서 마이크 잡았잖아요. 이거야말로 진박 돌격대인데 수도권 포기 전략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남지역과 다르게 수도권 지역은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보다는 적어도 새누리당 또는 자유한국당이 자성하는 모습 정도는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모습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상당한 동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남지역 의원들도 있다면 수도권 지역 의원들도 나와 있는데 이런 식으로 이미지가 고착화되면 수도권에 출마하는 분들은 3년 뒤에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위기감이 번지고 있고 지금 자유한국당이 선택하는 스탠스는 과거에 존재했던 두 개 정당의 나쁜 점만을 모아놓은 겁니다. 첫 번째는 지역정당으로써의 자민련. 두 번째로는 팬클럽 의미로서의 친박연대. 이 두 가지가 결합된 자민련 플러스 친박연대의 정당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지금 자유한국당 당명은 바꿨지만 지금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변상욱> 허성무 소장께 마지막으로 여쭤본다면, 서청원이나 최경환 같은 이 쪽의 거물 좌장급들이 왜 이렇게 조용한가 이게 궁금합니다.

    ◆ 허성무> 이 두 분은 선수들이에요. 나설 때와 나서지 않을 때를 아는 거죠. 지금은 자신들이 안 나서도 된다. 보스급 들이죠. 보스급들은 항상 나서는 게 아니잖아요. 중간보스나 돌격대가 나서잖아요, 행동대장들. 지금 나서고 있는 진박돌격대는 행동대장들이에요. 방금 이준석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거에 제가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그 분들은 사실은 이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는 거예요.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다른 분들한테 거꾸로 잘못을 돌리고 정국에 책임을 돌리는 판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역구 사정으로 보면 이 사람들은 그렇게 해도 자기 지역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더 혼란스러운 정국이 연장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나만 살면 되는 것일 수 있는데 더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새미래정책연구소의 허성무 소장,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 고맙습니다.

    ◆ 허성무> 감사합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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