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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심석희 언니보다 中 선수 제치려 했다"

스포츠일반

    최민정 "심석희 언니보다 中 선수 제치려 했다"

    • 2017-02-20 16:04
    최민정이 20일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삿포로=노컷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빛 질주의 서막을 알렸다.

    최민정은 20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경기장에서 열린 제 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9초416으로 1위를 차지했다. 2분29초569를 기록한 1년 선배 심석희(한체대)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차지한 금메달이다. 최민정은 남은 500m와 1000m, 여자 계주 3000m 등에도 출전해 다관왕은 물론 전관왕에도 도전한다.

    경기 후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이런 큰 대회에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막판 역전극이었다. 최민정은 당초 두 바퀴를 남기고 심석희와 궈이한(중국)에 뒤져 있었으나 폭발적인 스퍼트로 둘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석희 언니보다 중국 선수를 제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금빛 물꼬를 틔웠지만 다관왕 및 전관왕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다. 최민정은 "다관왕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매 종목에 집중할 것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답했다.

    심석희와 경쟁에 대해서는 서로 발전하는 선의의 관계다. 심석희도 "민정이와는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최민정과 심석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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