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둘러싼 경북 경산 문명고의 교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학교 측은 "지정 철회 신청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태동 교장은 이와 관련해 "논란 여부에 관계없이 진행하겠다"며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운영 강행의사를 밝혔다.
이를 지켜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한층 거세다. 학생과 학부모 등 150여 명은 연구학교 지정 4일째인 23일에도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며 교내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지정철회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가 있다는 것을 내세우기위해 문명고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학생들은 좌우익 논리와는 전혀 무관하게 단지 올바른 수업을 받기위해 반대를 하는데도 좌측으로 몰아가려고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책위는 지금까지 직접 서명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접수한 1만4000여 명의 반대 서명서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연구학교 지정 철회는 없다(학교측)", "끝까지 지정 반대운동을 계속하겠다(대책위측)"
학교구성원들간에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문명고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둘러싼 갈등. 오는 3월 2일이면 새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된다.
자칫 수업 거부 등으로 이어질 경우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둘러싼 문명고의 교내 갈등 국면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