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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기간 종료일인 28일, 인스타그램에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를 검색하면 이어지는 연관 해시태그다.
지난 2016년 12월 꾸려진 특검은 ▲박근혜-삼성 뇌물죄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국정 농단 관련 의혹을 정조준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했지만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특검팀을 응원하고 나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는 꽃바구니와 화환이 즐비할 정도다. 외벽에는 응원 포스트잇까지 붙었다.
◇ 인스타그램 대세는 "특검" 해시태그? "공유보다 특검"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hoho****'는 "박영수 특검 힘내라"며 현수막과 손피켓을 든 여성의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사진 속 여성은 흰 종이에 손글씨로 "특검 힘내라"는 글귀를 적었고, 현수막에는 푸른색과 검은색 글씨로 "응원의 꽃과 편지로 힘과 용기를 모아주세요"라고 적혔다.
'appl****'는 "박영수 특검 힘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특검에게 국민의 응원이 힘이라고 한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적었다.
그 역시 "특검 힘내라"는 내용이 담긴 작은 종이 사진을 촬영해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1123***'는 "근혜구속"이라고 적힌 간판을 찍어 올리며 "특검 연장", "제발", "이대로 특검 오빠들 보낼 순 없어요", "박영수 특검 힘내라"고 적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흰색으로 빛을 발하는 판넬이 포함됐다.
다른 인스타그램 이용자들도 "특검 오빠들, 공유보다 특검"이라는 등 호응했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lgmi****'는 박영수 특검의 초상화를 그려 올리며 "종이에 연필", "박영수", "박영수 특검", "박영수 특검 힘내라"고 적었다.
그는 "법치국가", "민주주의수호"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jy_f****'는 "응원한다"며 "박영수 특검 힘내라", "대치동", "특검 사무실", "선릉역 1번 출구"라는 글귀와 함께 화환 사진을 촬영해 올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수많은 꽃다발과 분홍색 리본이 달린 화환이 눈길을 끈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one.****'도 "퇴근 후 특검 사무실에 응원메시지 붙이고 집에 가는 길"이라며 화환에 붙인 응원 쪽지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특검 힘내라", "박영수 특검 힘내라", "정의를 세워야 경제가 산다", "국민이 믿고 응원한다"고 적힌 종이가 인쇄돼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sso4****'도 "박영수 특검 힘내라", "박영수 특검", "특검 힘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꽃다발과 응원 포스트잇판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특검 힘내라"는 글귀가 적힌 흰 보드 위에 색색의 포스트잇이 붙은 모습이 담겼다. 또 바닥을 가득 채운 꽃다발도 눈에 띈다.
◇ "특검팀! 힘내세요♡" 막지못한 '시민의 정성'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21일 응원 문구가 적힌 꽃바구니가 배달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특검 사무실 앞에 화환과 꽃바구니가 모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 1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처음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시민들은 이 때부터 건물 외벽에 "특검 힘내라"는 내용 등이 담긴 포스트잇을 자발적으로 붙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구속됐고 이후 꽃바구니 배달까지 이어졌다.
특검 측이 꽃바구니와 화환, 선물 등을 받지 못한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사무실 앞에 두고 가는 정성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꽃바구니에는 "특검팀! 힘내세요♡", "특검팀! 감사합니다"는 등의 문구가 인쇄된 리본이 달려 눈길을 끌었다.
◇ "패피 이규철 특검보"부터 "코트왕 이규철 특검보"까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영장실질심사을 앞둔 21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특검보가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매 브리핑, 출근길마다 여느 아이돌의 공항패션 못지 않은 패션감각을 뽐낸 이규철 특별검사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온라인에 이규철 특검보를 검색하면 "이규철 특검보 패딩", "이규철 특검보 패션", "코트왕 이규철", "이규철 도시락" 등이 연관검색어로 이어질 정도다.
그는 매일 깔끔한 핏의 코트와 알맞은 배색의 목도리를 착용하고 손에는 이른바 '땡땡이 도시락 가방과 분홍색 보온병'을 들어 화제가 됐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향한 국민의 열망이 특검보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으로 커진 셈이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star****'는 "요즘 뉴스만 보면 보기 싫은 얼굴들이라 참담하다"며 "그러나 기분 좋게 해주는 분들이 있다. 그 분 중의 한 분이 코트의 완벽핏을 자랑하는 이규철 특검보"라고 적었다.
그는 이 특검보의 기사 사진을 연달아 게시하며 "코트면 코트 패딩이면 패딩. 땡땡이 보조가방도 주목하자. 하늘색 도시락 가방에 핑크 물병도 보인다"고 꼼꼼하게 기록햇다.
'꽃**'는 "시국이 시국이라 뉴스에 파묻혀 패션까지 볼 생각은 못했다"면서도 "진짜 이렇게 모아보니 멋지다"고 적었다.
'knr-****'는 "이규철 특검보 사진인데 내가 이렇게 입고싶다"며 그의 '출근길 패션' 사진을 게재했다.
'wwww2**'도 이 특검보 사진을 모아 올리며 "옷 잘입는다. 젊은 감각을 잃지 않는다"며 "특검의 패션까지 관심이 쏠리는 걸 보면 이번 특검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것 같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