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근거로 만든 '조윤선 맛집 지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른바 '조윤선 맛집 지도'로 불리는 이 지도는 인터넷 매체인 '비즈한국'이 지난달 초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 조윤선 및 그 후원회의 회계보고서'를 받아 만든 자료다.
조 전 장관이 제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활동하던 당시 자주 이용했던 식당을 전수 조사해 지도에 표시한 것이다.
선관위에 제출된 회계보고서는 조 전 장관과 그의 보좌진이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비용이 기록된다.
조 전 장관의 주요 사용처는 서울 여의도와 종로, 그의 자택이 있는 강남구 일대 등 100곳이 넘었다.
대부분 유명하다고 소문난 맛집으로 이탈리안 식당과 프렌치 레스토랑이 가장 많았다.
이 중에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보신탕집과 만화방이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의 카드 내역에 기록된 보신탕집은 개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 업계에서 '지존'으로 불린다고 알려졌다.
만화방은 신촌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사용한 것인지 그의 보좌진이 이용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조 전 장관의 카드 사용 내역을 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문화를 사랑한 조윤선.jpg'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 이외에도 SNS상에선 "저 집 맛있다. 조윤선이 추천한 맛집 참 귀하다" "조윤선 호남 맛집에 한 번도 안 왔다니 실망" "아까 조윤선 맛집 투어할까 농담했다" "너무 웃기다" 등의 농담조 반응들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