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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자친구 "인기비결요? 저희 노래에선 향기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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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여자친구 "인기비결요? 저희 노래에선 향기가 나요"

    (사진=쏘스뮤직 제공)

     

    2015년 '유리구슬'로 데뷔한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줄곧 성공가도를 달렸다.

    특히 이들은 청순한 외모와 소녀다운 노래, 이와 반대되는 힘 있는 칼군무가 조합된 이른바 '파워 청순'이란 입에 착 달라붙는 수식어를 얻으며 날개를 달았다.

    교복을 입은 여리여리한 소녀들이 무대에서 '인간 뜀틀'을 넘고 팔을 휘저으며 '풍차'를 돌리는 이색적은 모습은 대중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여자친구는 그렇게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끊임없이 정상을 노크했다.

    이 중 '오늘부터 우리는'과 '시간을 달려서' 두 곡은 '1억 스트리밍 돌파'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만큼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여자친구의 노래를 자주 즐겨 들었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소원, 신비, 엄지

     

    "오래오래 사랑받는 비결이요? 저희 노래에선 향기가 나요~"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 타이틀곡 '핑거팁'으로 또다시 음원차트 정상 고지를 밟은 여자친구와 8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날 멤버들에게 독보적인 음원 파워의 비결을 물었는데, "여자친구 노래에선 향기가 난다"는 꽤 흥미로운 답변을 꺼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청량함이 있었고, '시간을 달려서'는 겨울의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계절의 향기가 느껴진다는 게 저희 노래가 지닌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소원),

    "저희가 들어도 가사가 예뻐요. 곱씹을수록 더욱더 예쁘다는 생각이죠. 무대 퍼포먼스까지 떠올리면 두 배로 듣기 좋은 음악이 되니 많은 분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게 아닐까 싶네요." (예린)

    (왼쪽부터) 예린, 은하, 유주

     

    사실 여자친구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꽈당 영상'이다.

    멤버 유주가 2015년 9월 한 라디오 공개 방송에서 빗물에 연거푸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무대를 소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빗속 투혼'이 빛난 이 영상 덕분에 대중에게 큰 호감을 얻은 여자친구는 현재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멤버 여섯 명 모두 신인 때의 마음가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하다.

    "당연히 모든 무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고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같은 마음 아닐까요." (소원),

    "지금까지 활동해오며 느낀 건 한 무대 한 무대가 모두 소중하고 다르다는 거예요. 무엇보다 저희를 보는 관객 분들이 매번 달라지기에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오르려고 하죠. 앞으로도 그런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유주)

     

    '초심'을 잃지 않은 여자친구는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타이틀곡 '핑거팁'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한 곡.

    트레이드마크인 교복 의상을 벗은 여자친구는 '파워 청순'을 잠시 내려놓고 180도 변신한 '파워 시크' 콘셉트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청순한 모습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여자친구에게 이런 면이 있었어?'라는 반응이 나오면 좋겠네요." (엄지)

    "처음에는 이전과 다른 콘셉트가 어색했어요. 하지만 머리 색깔, 메이크업, 의상 등이 하나하나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죠. '성장'한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커요." (소원)

    "염색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컴백을 준비하면서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 들었죠. 신곡 티저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가슴이 울렁거리게도 했고요." (은하)

    입학('유리구슬)-방학(오늘부터 우리는')-졸업('시간을 달려서') 순으로 이어진 학교 3부작과 정규 1집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으로 제 2막을 힘차게 시작했다.

    신비와 엄지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 멤버들 모두 성인이 되었다는 점은 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싣는다.

    "이제 멤버들 모두 성인이 되었어요. 1월 1일에 회사 직원 분들과 함께 조촐한 파티도 열었죠. 예전부터 '걸 크러시' 콘셉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시기가 딱 들어맞은 것 같아 기뻐요." (유주)

    "이번 앨범은 성적 보다는 새 콘셉트를 보여드리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해요. 아직은 낯설다는 반응도 있는 것 같은데, 무대를 제대로 보여드려서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받고 싶어요." (엄지)

     

    신곡 '낙낙'으로 활동 중인 또 다른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와의 경쟁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

    "트와이스는 좋은 친구예요. 데뷔 동기인데, 활동 시기가 겹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저희도 트와이스도 활동 마무리할 때까지 아프지 말고 멋진 무대 꾸몄으면 좋겠어요. (소원)

    여자친구의 올해 목표는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추억을 쌓는 것, 그리고 꾸준히 대중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다.

    "'파워 시크' 콘셉트로 상큼하면서도 멋진 게 무엇인지 보여드릴게요. 웃으면서 시작해서 웃으면서 끝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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