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자료사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상처들을 남겼다"며 "이제 상처들을 잘 봉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15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사를 통해, "무엇보다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는데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낡은 제도와 관행의 문제점을 고치고 선진화하는 정공법만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공식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여러 루트를 열어주고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 인프라를 재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청년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상공인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돕는 일도 선배 상공인의 사회적 책무"라며 "정치권, 정부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대비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형환 장관은 정부의 세 가지 정책기조를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 등 대외 통상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 조치나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통상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기존의 정책기조는 유지하면서 수출회복, 구조조정 가속화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경제활력 제고 모멘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 주도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보다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을 위해 국회, 경제단체 등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생산현장 스마트화, 기술혁신, R&D 지원,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원 부회장은 93년 장수기업인 삼양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화학·식품·의약바이오 부문을 3대 핵심사업군으로 정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소재·천연감미료·외과용의약품 등 사업군별로 혁신적 신제품을 개발해 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변종문 대표이사는 지난 40년간 자동차부품의 품질혁신과 기술개발에 매진했으며, 최근 신산업인 전기자동차 부품 '전동식 워터펌프'를 자체개발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