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 경선일이 세월호 인양 날짜를 감안해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4월 4일에 실시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됐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다면 국민은 팽목항을 바라보실 것이고, 다시 슬픔에 젖어 간절히 (미수습자) 아홉 분이 인양되도록 기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해 꽃다발을 주고 빵빠래를 울리는 것은 국민 정서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가 4월 4일의 중재안을 제안했고, 양측 후보들을 포함해 최고위원들이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4월 2일 서둘러 경선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이 끝나는 4월 9일로 실시해 역동성을 키워야 한다고 맞서왔다.
이에 4월 5일로 하는 중재안이 선관위를 통과했지만 안 전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박 대표의 중재안으로 경선 일자가 하루 앞당겨짐으로써 갈등은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방식과 날짜를 두고 오랜기간 파행을 겪던 국민의당 경선 일정이 이날 중으로 최종 확정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