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2017년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공정'을 꼽았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3,181명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꼽은 2017년 대한민국의 제 1가치는 ▲공정(16.1%)으로 드러났다.
2위는 ▲개혁(15.6%)이 차지한 가운데, ▲소통(14.6%), ▲정의(13.2%), ▲안정(8.0%)이 차례로 오늘날 우리나라에 중요한 가치 5위권에 올랐다.
이밖에도 ▲리더십(6.9%), ▲존중(6.2%), ▲안전(4.1%), ▲원칙(4.1%), ▲성장(3.9%), ▲분배(2.2%), ▲화합(2.1%) 등도 대학생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에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 정의가 존재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생 절반 가량이 '그렇다(51.2%)'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응답한 대학생은 23.5%,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유보한 대학생은 이보다 약간 많은 25.3%였다.
절반이 넘는 대학생이 우리 사회에 정의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지만, 막상 가장 정의로운 분야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응답을 주저하는 대학생이 더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에게 우리 나라에서 가장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꼽게 한 결과 ▲꼽을 수 없다는 응답이 54.9%로 1위를 차지한 것. 심지어 '정의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대학생 중에서도 39%가 '꼽을 수 없다'고 답했다.
2위는 ▲교육∙학문(9.8%)이 차지했으나 꼽을 수 없다는 응답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어 ▲문화∙예술(8.4%), ▲복지∙공공부문(7.6%)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정치∙외교는 0.3%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쳐 제시된 보기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편법과 잘못에 대한 공정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31.2%의 응답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대가가 치러지는 사회(22.2%)가, 3위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17.8%)가 각각 차지했다. 또 ▲약자가 존중 받는 사회(15.9%),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11.2%)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로 꼽혔다.
정의와 경제논리, 정의와 편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대학생의 상당수가 '닥쳐봐야 알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정의를 위해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면?'이라고 질문을 던진 결과 45.6%가 '닥쳐봐야 알 것'이라고 답한 것.
'정의'를 선택한 경우는 38.9%, '경제논리'를 선택한 경우는 15.6%로 나타났다. 또 '정의를 위해 나 자신이나 가족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도 역시 '닥쳐봐야 알 것(41.4%)'이란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개인의 편리(26.9%)'를 '정의(31.7%)'보다 우선으로 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