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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유니콘 기업', 혁신·모방·변형이 키워드

    한국형 유니콘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정책 필요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세계 1위 차량 공유기업 우버(Uber), 세계 1위 드론기업 DJI 등 관련 산업을 흔들며 시장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유니콘'들이다.

    '유니콘'은 비상장기업임에도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스타트업을 지칭한다.

    총 기업가치가 무려 6470억 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186개의 유니콘 기업에는 현재 쿠팡, 옐로모바일, CJ게임즈 등 한국의 3개사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유니콘으로 바라본 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보고서에서 분야별·국가별 유니콘 분석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한 비결로 혁신, 모방, 변형의 3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또한 한국형 유니콘 육성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조기선점과 글로벌 네트워킹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분야별로는 기존 산업에 IT기술이 접목된 융합기업 비중이 5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순수 IT기업이 34%를 차지했다. 전자상거래, 핀테크, 차량공유뿐 아니라 교육, 의료, 미디어 분야에서도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한 흐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전체 유니콘의 75.8%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99개)과 중국(42개)이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이 따라가는 양상으로 각 비즈니스 모델간 차이를 보인다.

    미국은 혁신형으로 우버, 에어비앤비(Airbnb)처럼 산업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키거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한다. 미국 CIA 등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범죄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팔란티어(Palantir)는 뛰어난 빅데이터 분석력을 통해 보스턴 폭탄 테러범을 적발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 유니콘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모방형으로 샤오미(Xiaomi)처럼 선진시장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모방하여 현지시장에 응용⋅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에어비앤비라고 불리는 투지아(Tujia)는 가족단위의 여행을 선호하고 숙소에서 허드렛일을 기피하는 중국 소비자를 위해 빌라형 숙소 확보 및 청소부, 요리사, 집사 서비스 제공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은 재무건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투자 분위기의 영향으로 기존 산업의 경쟁우위를 레버리지하는 변형형 비즈니스 모델이 눈에 띈다. 금융산업 강국인 영국에서는 P2P 온라인 대출플랫폼인 펀딩서클(Funding Circle)이 대형 상업은행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면서 유니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 연구원은 "한국형 유니콘 육성을 위해서는 그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원칙은 허용하되 예외만 금지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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