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스마트 시대에 우리의 일상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토종 스타트업이 있다.
온라인 화이트보드 기반 협업툴을 개발한 오시리스시스템즈(대표 홍용남), 뮤지션들과 팬들이 만나는 팬덤(fandom) 기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 멜리펀트(대표 박재환)가 대표적이다.
기업 및 아티스트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오시리스시스템즈가 개발한 비캔버스는 온라인 화이트보드 기반의 협업툴이다.
비캔버스는 화이트보드 기반의 비주얼 작업 도구로 단순한 문서를 넘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파일, 이미지, 링크 등 다양한 정보를 한 장의 비주얼 캔버스에 기록,공유함으로써 동료와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으며,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유튜브, 슬라이드쉐어 등 외부 자료와도 손쉽게 연동하여 다양한 포맷의 자료를 한 공간에 모을 수 있다.
스마트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비캔버스는 2014년 11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전 세계 사용자는 4만 5,000명이며, 350만 개의 메모, 링크, 파일 등이 생성됐다. 또한, 오시리스시스템즈의 자체 설문결과 이용자의 84%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비캔버스는 일정관리를 할 수 있는 리스트 보드와 사업계획을 쉽게 수립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등 2가지 커스텀템플릿을 제공하는데, 올해 커스텀 템플릿을 추가해 이용자의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캔버스에 기록된 아이디어, 정보들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고서 형태로 뽑아볼 수 있는 애널리틱스 기능도 업데이트한다.
국내외에서 오시리스시스템즈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한화 S&C로부터 2억3000만 원의 초기투자를 유치한 이래, 독일 베를린에서 3개월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으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주최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부트캠프 데모데이에서 일본 진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시리스시스템즈 홍용남 대표는 "비캔버스는 디지털로 표현하는 모든 정보와 아이디어를 한 곳에 기록할 수 있고 공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멜리펀트(대표 박재환)가 개발한 팬덤 기반 뮤지션 성장 플랫폼 씨소(SeeSo)는 음악 공연 현장 직캠 앱이다. 머신러닝 기반의 콘텐츠 추천 엔진을 통해 사용자와 뮤지션을 연결해 주기 때문에 뮤지션과 팬이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영상 플랫폼과 차별화된다.
씨소(SeeSo)는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공연 직캠을 사용자들이 30초 내외로 촬영할 수 있으며, 업로드 공유 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팬덤을 국내 및 해외로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동일 장소에서 촬영한 영상은 주제와 태그별로 모인다.
현재 씨소(SeeSo)는 국내 뮤지션 및 팬들의 가입자 수가 3만 명을 넘었으며, 팬캠(fancam, 직캠)은 1만 2천 개가 넘는다. 알려지기 힘든 인디, 힙합 뮤지션의 발굴과 성장을 돕고 있다. '오늘은 여기가 홍대', '그린플러그드 2017' 등의 정기, 기획 공연 및 페스티벌과의 제휴를 진행 중이며 작년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길거리 랩 배틀 대회인 'SRS 2016'을 ADV 크루 (JJK, 올티, 루고 소속 힙합 크루)와 공동 진행을 했다.
올해 4월부터는 선물 및 후원 아이템을 통해 팬들이 직접 뮤지션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음악 프로젝트를 후원하여 그들을 홍보하고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멜리펀트 박재환 대표는 "열정적이고 공감대 형성이 큰 음악 공연 현장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직캠 서비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씨소를 만들게 됐다"면서 "전 세계 신인 및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발굴 및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팬덤 기반의 뮤지션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의 기업 지원 사업 창업발전소의 역할이 컸다.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운영하는 창업발전소는 게임, IT, 공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 분야에 걸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사업자금 및 입주비 지원 등으로 콘텐츠 분야 예비 창업자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