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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달내 목포 도착할 듯…남은 난관 '육상 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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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이달내 목포 도착할 듯…남은 난관 '육상 거치'

    해수부 "절단한 램프, 사고 원인 무관할 듯… 선체조사위 조사시 적극 협조"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선적된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때까지 3~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배수 작업을 마친 뒤 이동, 이르면 이달안에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의 고박을 오전 7시 30분부터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와이어에 사용된 핀 등 일부 부품에 녹이 슬어, 이날 정오 무렵에야 와이어 제거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지금까지 '손' 역할을 하는 와이어로 잡은 잭킹바지선이 세월호 선체를 들고 있었다면, 이제는 '등'으로 비유할 수 있는 반잠수선에 올려놓고 손에서 힘을 뺀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를 제거한 뒤 바지선은 세월호로부터 분리돼 해역에서 이탈하고, 반잠수선이 본격적으로 세월호를 실은 채 부양한다.

    현재 반잠수선은 세월호 선체를 싣기 위해 13m 가량 잠수했다가 세월호를 선적하고 2m 부양한 상태다.

    9m 부양하면 일부 물에 잠겨있는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물 밖으로 노출되고, 16m까지 부양하면 반잠수선 선체도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다만 이 단장은 "시간당 부상 속도가 규칙적이지 않고 기상과 세월호의 부상 높이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고 밝혔다.

     

    부양 과정에서 자연스레 세월호 선체에 고여있는 바닷물이 배출되며, 부양을 마치고도 남은 해수와 잔존유 배출 작업이 이어진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선을 고박작업까지 감안하면 3~5일 가량 지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단장은 "자연배수 정도를 지켜보면서 배수 작업 계획도 정확한 일정을 다듬어 갈 것"이라며 "목포항 출발 시점은 좀 더 지켜보고 구체화해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가 지목한 남은 난관은 바다에서 육상으로 세월호를 옮기는 작업이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를 66개의 와이어로 모듈 트랜스포터에 연결해 철재부두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단장은 인양과정에서 잘려나간 선체 좌현 후미의 램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14년 검경합동수사본부 및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특별조사보고서에 많은 사항이 담겨져있지만, 램프가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사항은 없다"는 것.

    이 단장은 "이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발족됐으나 램프 부분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은 들은 바 없다"며 "선체조사위원회가 출범하니 필요하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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