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광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압승한 문재인 후보가 힘껏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를 좌우할 첫 지역순회 투표인 27일 호남권역 경선 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60.2%(14만 2343표)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4만 7215표(20%)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4만 5846표(19.4%)로 안 지사에 1369표에 뒤진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954표(0.4%)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호남권역 경선 결과는 지난 22일 일반국민 선거인단 및 권리당원의 투표소 투표, 25~26일 ARS(모바일) 투표, 27일 오후 2시 광주여대 체육관에 모인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것이다.
호남권역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과반수 득표를 했을 뿐 아니라 2위 후보와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향후 세 차례(충청·영남·수도권 등)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이 문 전 대표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2일 진행된 선거인단 및 권리당원 호남권역 투표소 투표 결과 문 전 대표는 총 1만 2524표 중 8167표(65.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안 지사는 2451표(19.6%)를 얻어 2위를, 이 시장은 1862표(14.9%)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최 시장은 44표, 0.4%를 얻는데 그쳤다.
선거인단 32만 6464명 중 22만 2439명이 참여해 68.1%의 투표율을 보인 호남권역 ARS투표에서는 투표인 중 13만 3130명(59.9%)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 지사는 4만 3515표(20%)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이 시장은 4만 3888표(19.7%)를 얻어 3위로 집계됐다. 최 시장은 906표(0.4%)를 얻었다.
이날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는 전체 대의원 1949명 중 1395명이 참여했는데 이들 중 1046명(75%)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 지사는 249표(17.8%), 이 시장은 96표(6.9%), 최 시장은 4표(0.3%)를 얻었다.
호남권 투표 결과를 종합해 보면 문 전 대표는 선거인단과 권리당원 투표소 투표, ARS투표, 대의원 투표에서 60%~7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안 지사는 일반국민선거인단 및 권리당원, 대의원 투표에서 이 시장을 다소 앞섰을 뿐 문 전 대표를 따라 잡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ARS 투표에선 이 시장에게 0.3% 포인트로 추격을 허용하며 전체 표차에서도 0.6%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좁혀져 2위 자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