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 싶었다." (미수습자 허다윤 학생 어머니)
"기다리고 있었다. 왜 안오시지, 오실텐데 하면서…."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전남 목포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를 둘러보고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와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한 마디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후보도 눈물을 쏟았다. 유 후보는 1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접안 작업 현장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미수습자 수색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당부한 가족들은 유 후보에게 "참 힘드셨잖나. 우리가 찾아뵙지도 못하고 참 어떡하나 하고 있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저는 괜찮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2015년 2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취임한 직후 당 회의에서 당시 여권인사로는 처음으로 세월호 인양을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또 세월호법 시행령 개정을 위한 국회법 개정을 원하는 야권에 동의했다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혔다.
이제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돼 첫 민생 현장 방문지로 이곳을 찾은 유 후보는 "(인양까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정말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으로 이용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수습자) 수습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철저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철저한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한편 유 후보는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본인을 비롯한 바른정당을 향해 '조건없는 한국당 복귀가 옳다'는 주장을 편 데 대해 "(홍 지사는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출마 자격조차 없는 사람 아니냐"며 "대꾸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