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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조율 여의치 않아 4일 이후 전망…주말 내내 기록 검토일각선 변호인 교체 거론…선임·사임계 낸 변호사 아직 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구속 후 조사에 나선다.
조사 시기는 이르면 3일을 검토하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의 준비 상태나 현재 검찰과의 조율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4일 이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사 방식은 구치소 방문 형태가 유력하다.
2일 검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후 주말 동안 그간의 수사 내용과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은 최대 20일로 이번 달 19일 끝난다. 검찰은 이날까지 박 전 대통령을 충분히 조사해 재판에 넘겨야 하므로 조사 시기를 더는 늦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이번 주 초로 검토 중"이라며 "내일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 방식을 놓고도 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직접 소환하는 방안과 서울구치소로 수사팀이 찾아가는 출장 방문 조사 등 두 가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청사로 나올 경우 경호·경비 문제로 다소 복잡한 절차가 예상되는 점과 조사의 효율성, 조사시간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검찰이 직접 구치소를 방문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구치소로 출장 조사를 가게 되면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당시 직접 조사했던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한웅재 형사8부장이 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사시간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두 부장이 모두 구치소로 가는 방안보다는 한 명이 우선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까지 되는 데 변호인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이들의 변론과 대응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일각에서는 변호인단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새로운 변호인단을 찾아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아직 새로 선임계를 제출하거나 사임계를 낸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접견과 검찰 조사 대비는 유영하 변호사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