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첫 거리유세를 갖고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오전 8시쯤 촛불 집회의 근원지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광화문 광장을 첫 거리 유세 장소로 택한 안 후보는 "위대한 국민께서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 선언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며 "국가 권력 사유화한 대통령을 탄핵했다. 위대한 국민의 숨결이 가득한 이곳에서 19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선거"라며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을 이기는 정당도 없다. 국민을 이기는 세력도 없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할수있는 일은 국민과 함께 위기의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 정치개혁 검찰개혁 경제개혁 등 국민께서 요구하신 개혁과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외쳤다.
안 후보는 특히 "계파 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 계파패권주의로 국민을 분열시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말 잘듣고 줄 잘서는 사람 쓰면 대한 위기 반복된다.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 찾겠다. 적재적소에 쓰겠다. 실력위주의 정부 드림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곳 광화문에서 미래를 약속한다. 국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 우리 아이들이 다시 꿈꾸게 하겠다. 대한민국을 꿈꾸게 하겠다"며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지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유세에 나선 손학규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패권 세력 대 개혁의 세력의 전쟁이다. 개혁세력을 선도하는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면서 "국민을 하나로 모아서 세계로 미래로 이끌 선봉장 안철수를 뽑아달라"고 외쳤다.
천정배 전 대표도 "이 나라를 제대로 개혁시킬려면 어떤 패권과도 어떤 기득권과도 타협하지않는 새 지도자 필요하다. 바로 안철수 아니냐"며 "자기 힘으로 자수성가해서 도전해 성취를 이룬 안철수다. 안철수 대통령과 함께 과거와 단절하고 개혁을 성취시키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후보는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두팔을 번쩍 든 파격적인 선거 벽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아주 다른,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처음 시도한 것이다. 변화하는 모습과 변화하는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른 후보들은 얼굴이 클로우즈업된데 반해 안 후보는 두 손을 번적 든 상반신을 멀리 잡은 구도이며, 당의 이름도 명시되지 않았다. 이는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사실 사회가 변화지 않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세계적인 전문가에게 실력있는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지 않아서이고, 두 번째는 아무리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더라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 닫힌 마음이 있으면 새로운 시도들은 무산되기 마련이다"며 파격적 벽보를 택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벽보를 통해 제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반드시 저는 달라진 대한민국 만들 자신 있다"면서 "아마 1번부터 5번까지 벽보를 보시면, 나머지 벽보들은 누가 되나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똑같을 거라는 상징 아니겠느냐. 3번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 창의적으로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고 밤 9시 30분에는 '안철수, 국민속으로'라는 주제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