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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의 5·18 묘지, 그 날의 기록을 기억하다

광주

    1997년의 5·18 묘지, 그 날의 기록을 기억하다

    5·18 아카이브전 '일구구칠 망월' 전시회 개최

    ‘일구구칠 망월’ 전시회 개최 (사진=5.18 기념재단 제공)

     

    5·18 기념재단은 지난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5·18 아카이브(저장소)전 '일구구칠 망월'을 전시한다.

    '일구구칠 망월'은 20년 전 1997년 묘지 이장 당시의 사진을 소개한다.

    5·18 관련 희생자 유골 수습과정, 희생자 가족의 모습 등을 기록한 임무택 작가의 사진 200여 점 중 선별된 60점을 기본 전시하고 107개의 묘지 사진으로 망월동 구 묘역(5·18구묘지)을 재현했다.

    광주시립묘지 제3 묘원 5·18구묘지는 1980년 5·18민주항쟁 당시 목숨을 잃은 민주화 투사의 유해 124구가 묻혔던 곳으로, 신군부가 쌓여 가는 시신을 수레와 트럭으로 실어 버리다시피 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학살정권의 무자비한 행태를 방증함과 동시에 민주화의 성지가 된 이 묘역의 영령과 그 가족들은 그 후로도 한동안 '5월 광주사태'의 주동자로 치부되는 또 한 번의 아픈 현실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1997년 '5월 광주사태'가 정당한 '5·18민주화운동'으로 복권되면서 망월동 묘역 묘지는 신묘지(현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장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차명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5·18을 다양한 기록으로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시 취지를 밝히며 5·18의 역사를 세심히 기록한 임무택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일구구칠 망월'전은 5·18관련 단체 임원 및 회원 및 시민을 초대하여 오는 4월 25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전시 오픈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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