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축구를 상대한 세네갈의 조셉 코토 감독은 감독 교체로 달라진 한국의 경기력을 칭찬하면서도 상대 공격에 공간을 자주 허용하는 수비의 아쉬움도 따끔하게 지적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세네갈 감독은 달라진 한국 축구를 칭찬했다. 하지만 분명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4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조영욱과 백승호가 연속 골 맛을 본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2실점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은 U-20 월드컵 조별예선의 첫 상대인 기니와 경기 스타일이 유사한 세네갈을 상대로 일부러 세트피스에서 평소와 다른 수비를 시도했고, 그 결과 2실점했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과 첫 경기를 준비하는 기니에 혼란을 주기 위한 일종의 ‘미끼’였다.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예선 F조 1차전을 앞둔 세네갈의 조셉 코토 감독은 “이 경기는 우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한국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도, 세네갈도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국은 카타르에서 만났을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카타르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이미 세네갈과 격돌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끌었던 당시에도 한국과 세네갈은 1-1로 비겼다.
같은 결과지만 세네갈이 느끼는 차이는 분명했다. 코토 감독은 “그 때보다 선수들이 경험이 쌓인 덕분에 경기력이 더 좋았다. 공을 소유하고 짧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카타르에서 경기할 때는 롱볼 패스와 몸싸움을 주로 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