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월드리그 출전을 앞둔 이선규는 대표팀 주장으로 어린 후배를 이끄는 막중한 책임까지 맡았다.(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나이 차는 문제 없다"
7번째 월드리그 출전을 앞둔 배구대표팀의 맏형 이선규(KB손해보험)가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3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 18명의 남자 배구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소집해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임도헌 전 삼성화재 감독과 이영택 전 현대건설 코치를 영입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한 김호철 감독은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나섰다.
그동안 대표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한 한선수(대한항공)를 대신해 이민규(OK저축은행), 노재욱(현대캐피탈), 황택의(KB손해보험) 등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를 대거 소집했다. 수술과 부상으로 재활중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전광인(한국전력)도 제외됐다.
상당한 변화의 가운데 선수단의 중심은 '맏형' 이선규가 잡는다. 김호철 감독이 선택한 18명의 예비 엔트리 가운데 30대 중반의 선수는 이선규가 유일하다. 월드리그만 7번째 출전을 앞둔 그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선규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불러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젊은 선수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한 각오를 전했다.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서 걱정도 했지만 운동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그는 "모두가 국가 대표라는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는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이선규는 월드리그를 시작으로 2017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와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까지 연이어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