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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위협하는 스냅챗 이번엔 드론 출시?

IT/과학

    페이스북 위협하는 스냅챗 이번엔 드론 출시?

    1분기 수익 절반이 카메라 선글라스 '스펙터클'에서 벌어들여

     

    미국과 유럽 신세대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메신저 스냅챗이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카메라가 달린 선글라스 스펠터클에 이어 무인항공기 드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스냅챗(Snap Chat)은 서로 나눈 대화 내용이나 사진, 동영상 등이 상대방이 읽은 뒤 10초 안에 사라지는 '휘발성 SNS'로 민감한 이야기 까지 공유할 수 있고, 스노우(Snow)와 같은 독특한 필터로 재밌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사라지는 사진과 동영상 기능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고 본 스냅챗은 지난해 가을 카메라 선글라스 스펙터클(Spectacles)을 출시한데 이어 하이퀄리티 사진과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인기가 높은 무인항공기 드론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월 익명의 스냅챗 프로젝트 관계자 3명을 인터뷰해 더욱 다양한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러 제품 중 드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이 사용자가 오버 헤드 영상이나 사진을 찍은 다음 시각 데이터를 스냅챗을 통해 유통시키는데 획기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냅챗 '스펙터클'

     

    스냅챗은 지난해 스펙터클 출시에 맞춰 회사명을 스냅(Snap)으로 분리하면서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처럼 서비스에 국한시키지 않고, 스냅챗의 중심 이용자인 적극적인 신기술 소비세대를 주축으로 이용자간 격렬한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냅에 따르면, 스냅챗 이용자는 평균 하루 18번 이상 접속하고 25억개의 메시지와 이미지가 앱을 통해 전송되고 있다.

    에반 슈피겔(Evan Spiegel)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공개 당시 "카메라는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의사 소통 방식을 보완 한다"면서 "우리는 카메라가 할 수있는 것의 시작에 있다"고 강조해 카메라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카메라를 새로 발명하면 사람들이 생활하고 의사 소통하는 방식을 개선 할 수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제품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표현하고, 순간에 살며, 세상에 대해 배우고,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실제 스펙터클은 일상 속에서 재미있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스냅챗에 안정적으로 이미지와 비디오 스트림을 전송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스냅챗 이용자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았다.

    스냅이 드론을 제작해 판매하거나 다른 장치용 소프트웨어를 내놓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현지 업계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기반을 둔 드론 제작 스타트업인 '컨트롤 미 로보틱스(Ctrl Me Robotics)'를 약 백만달러(11억2천만원)에 사들인데다 일상에서 드론의 인기가 높아지고 영화나 CF 등의 고도화된 사진·영상 제작의 핵심 제작도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정보 매체 테크레이더와 버즈 피드에 따르면 '컨트롤 미 로보틱스'가 자신들을 영화 제작용 카메라 탑재 드론을 주력으로 맞춤형 드론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소개했지만 자체적으로 드론을 개발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냅의 인수로 개발 자금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영화제작 수준의 고해상도 스냅챗용 드론이 출시되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거대한 미디어화가 되어가고 있는 페이스북으로서는 이같은 변화무쌍한 스냅챗이 경계 대상 1호다. 인스타그램을 앞세워 노골적인 미투(me too) 전략으로 스냅챗 고사작전도 펼치고 있지만 플랫폼 성향 자체가 달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3년 3300만명이던 스냅챗 이용자수는 2016년 기준 3억명까지 늘어났으며 모바일 광고 매출은 2015년대비 500% 증가한 4억450만달러를 기록했다. 가파른 성장세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냅챗은 그래서 '리틀 페이스북'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난 3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300억달러 규모로 상장을 시작했으나 첫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올해 1분기에 1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인 800만 달러는 카메라가 장착 된 선글라스 '스펙터클'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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