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에블리나 고드노바. (제공사진)
지난 20일 막을 내린 '제13회 모스크바 국제 발레콩쿠르'(Moscow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 에블리나 고드노바(26, 라트비아 출신)가 여자 시니어 솔로 부문에서 영예의 1위(금상)을 차지했다.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는 바르나(불가리아), 잭슨(미국),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스위스)와 함께 권위있는 국제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심사위원장 유리 그리고로비치(Yuri Grigorovich)의 90세를 기념하는 해이며 동시에 내년으로 다가온 ‘마리우스 프티파 탄생 200주년’과 ‘러시아 발레의 해’에 선행되는 대회로써 주목을 받았다.
4월 17일부터 시작된 대회 참가 신청접수에 총 28개국에서 278명이 참가했고, 예선을 거쳐 총 27개국 200여 명(무용수 170명, 안무가 30명)이 본선에 올랐다.
유니버설발레단 소속 에블리나 고드노바는 여자 시니어 솔로 부문에서 ‘지젤’ 패전트와 ‘돈키호테’ 솔로 프로그램으로 출전해 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15년 유니버설발레단에 합류한 에블리나 고드노바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기대주이다.
지난해에는 모국 라트비아에서 분야별 최고의 1인에게 수여하는 ‘라트비아 예술가의 밤(Spemaņu Nakts Prize Winner)’ 무용 부문을 수상하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무용수들의 저력도 함께 보여주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 3명이 주니어 솔로와 파드되 부문을 석권했기 때문이다.
무용원 이수빈(19)이 여자 주니어 솔로 부문 은상, 박선미(19)이 주니어 파드되 부문에서 금상을, 이상민(19)이 시니어 파드되 부문 디플로마상을 수상했다.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는 1969년 창설된 권위있는 대회로 4년마다 개최된다. 매회 각국에서 200여 명이 넘는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수상자들은 메이저 발레단의 주목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