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내부 교육자료 (사진=피해자 측 제공)
덜 익은 패티(다진 고기)가 든 햄버거를 먹어 HUS(용혈성요독성증후군)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족이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아동 어머니 최은주씨와 법률대리인은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 측에 따르면, 최씨의 딸 A(4)양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약 2시간 후부터 HUS 증상을 호소했다. A양은 당일 햄버거 말고는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상태였다.
HUS는 덜 익은 고기를 먹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덜 익힌 햄버거 속 패티가 병의 원인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에 한국맥도날드 측은 기계로 패티를 조리하는 만큼 고기가 덜 익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 내부 교육자료 (사진=피해자 측 제공)
하지만 피해자 측은 "패티가 덜 익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맥도날드 측이 알고 있었고, 내부 자료까지 만들어놓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HUS에 걸려 심정지까지 왔던 A양은 2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됐다. 지금도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해야하는 신세다.
최씨는 "이렇게(고소)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고 사고도 당할 수 있다는 건 아는데, 책임은 좀 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한 뒤 향후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