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지는 탓에 불가리아전 막판 분명한 체력 부담을 선보였다. 결국 한국은 불가리아와 그랑프리 2차전에서 풀 세트 끝에 분패했다.(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외로운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의 어깨는 무겁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A조 2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2-3(25-20 15-25 14-25 25-22 8-15)으로 패했다.
독일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2그룹 우승 도전을 힘차게 출발했던 한국은 불가리아에 예상 못 한 패배를 허용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 가운데 결선 라운드 개최국 체코를 제외한 상위 3개국이 준결승에 오른다. 불가리아전 패배는 남은 경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아쉬운 결과다. 이 패배로 한국은 1승1패가 됐고, 불가리아는 2연승을 달렸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주포 김연경(14득점)에 공격이 집중됐다. 상대의 서브 역시 김연경을 노리며 혼자 공격과 수비를 소화해야 했던 김연경의 경기 막판 체력 고갈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