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폴리타'. (사진=DIMF 제공)
모든 관객은 3D입체 돌비(Dollby) 안경을 쓰고 뮤지컬을 관람해야 한다. 이것은 세계 최초로 3D 입체기법을 사용한 뮤지컬 '폴리타'(Polita)이다.
세계 각국의 엄선된 뮤지컬을 소개해오고 있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DIMF)이 열 한 번째 축제의 폐막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Polita)를 선정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 '폴리타'(Polita)는 2011년 12월 바르샤바에서 초연한 이래로 독일, 미국, 러시아 등에서 400여회 공연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무성영화 시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여배우 ‘폴라 네그리’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는 배우이자 댄서이며 가수이기도 했던 그녀의 모든 매력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3D기술과 무대예술의 접목을 시도했고 그 결과 상상과 현실을 무대 위에서 동시에 실현해냈다.
'폴라 네그리'의 화려하고 굴곡진 인생은 3D 영상과 다양한 무대 세트를 통해 1920년대 그 시절의 감성과 함께 고스란히 무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폴리타'. (사진=DIMF 제공)
폴라 네그리의 인생은 20세기의 주요 인물들을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찰리 채플린의 약혼녀이자 루돌프 발렌티노 등 세계적인 스타로부터 구애를 받았던 그녀는 피카소가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 했던 인물이며 아인슈타인의 이웃이기도 했다.
하지만 '히틀러의 애인'이라는 명예롭지 않은 명성을 얻었으며 어니스트 헤밍웨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다.
마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그녀의 인생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이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3D 기술을 입힌 무대를 만나 제11회 DIMF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뮤지컬 '폴리타'. (사진=DIMF 제공)
감독을 맡은 야누슈 요제포비취(Janusz Jozefowicz)는 수십 편의 뮤지컬과 오페라, 연극, 그리고 TV 프로그램을 만든 저명한 폴란드의 제작자이다.
3D 영화가 도입되었을 당시, 무한한 표현의 가능성을 보고 무대에서 극 작품과 3D를 접목하여 '폴리타'(Polita)를 만들어낸 그가 함께 DIMF를 방문해 이번 공연을 진두지휘하며, 토니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던 작곡가 야누슈 스토크워사(Janusz Stoklosa)의 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역대 최다국가의 참여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 제11회 DIMF는 폐막작 폴란드 '폴리타'(Polita)를 비롯하여 프랑스 '마담 류시올'(Madame Luciole), 중국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The Gift of the Magi) 등 엄선된 해외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가며 오는 10일 '제11회 DIMF 어워즈'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