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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연차휴가 다 쓰면, 16.8조 원 경제적 효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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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연차휴가 다 쓰면, 16.8조 원 경제적 효과 발생"

    문체부·관광공사 ‘국내관광 활성화 위한 휴가 사용 촉진방안 및 기대효과’ 발표

    임금 노동자에게 부여된 연차휴가 평균 15.1일 중 사용 일수는 절반 정도 수준인 평균 7.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는 직장 내 분위기가 연차를 다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꼽았다.

    그런데 미사용 연차휴가만 다 사용해도, 여가 활동으로 소비되는 지출액으로 '16.8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부여된 휴가를 모두 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휴가 사용 촉진방안 및 휴가 확산의 기대효과’ 조사 결과(연구기관: 산업연구원)를 16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휴가 사용 현황과 장애요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휴가 확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이다.

    만 20세부터 59세까지의 민간기업, 공공기관 근로자 중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인사·복지 담당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층면접을 통해 이루어졌다.

    ◇ 연간 휴가사용일수 5일 미만 33.5%, 그중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11.3%

    근로자 휴가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평균 15.1일, 사용일수는 평균 7.9일로 52.3%의 사용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일수가 20.6일, 휴가사용률 70% 이상인 것과 비교할 때(’16. 11. 익스피디아, OECD 주요국 휴가사용률 인용)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휴가사용일이 5일 미만이라는 대답이 33.5%로 가장 높았으며,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1.3%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늘어났지만, 사용일수는 ‘20대’와 ‘50대’가 모두 평균 7.7일로 차이가 없었으며, 공공기관의 연차휴가사용률(44.7%)이 민간기업의 사용률(55.1%)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 20대 휴가 사용 못할 경우 이직 고려, 50대 연가 사용 불필요 응답비율 높아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장애요인으로는 ▲ 직장 내 분위기가 44.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 업무 과다 또는 대체 인력 부족(43.1%), ▲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의 순이었다. 연차휴가 사용 불필요 응답도 16%나 되었는데, 이는 5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 삶에 대한 만족감 하락(49.9%), ▲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업무 능률 저하(38.5%), ▲ 스트레스 및 피로 누적으로 인한 건강 문제(33.3%) 등을 꼽았다.

    연령대별 응답을 살펴보면 20대는 ‘이직 고려’, 30대는 ‘업무능률 저하’라는 응답 비율이 높은 반면, 50대 근로자의 경우 ‘휴가 사용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응답 비율이 22.5%로 높게 나타났다.

    ◇ 휴가사용 횟수 연평균 5.85회, 휴가 시 여가활동 국내여행 비중 높아

    휴가사용 횟수는 연평균 5.85회, 최장 휴가사용일은 평균 3.08일로 나타나 대체로 연차휴가를 짧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휴가 시 여가활동은 ▲ 국내여행 36.8%, ▲ 휴식/기타활동 35.9%, ▲ 해외여행 16.2%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가활동 지출액은 ▲ 해외여행 239만 원, ▲국내여행 74만 원, ▲휴식/기타 33만 원, ▲스포츠오락 25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 휴가 확산을 위해서는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사회적 분위기 필요

    근로자들은 ▲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현재보다 3.4일이 늘어난 11.3일을 휴가로 사용할 의향을 보였으며, ▲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조직문화 확립 시 10.84일, ▲ 미사용 연차 금전 보상을 폐지할 경우 10.79일을 휴가로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휴가를 더 사용할 경우의 휴가 활동은 ▲ 국내여행, ▲ 휴식/기타, ▲ 해외여행으로 조사되었으며. 미사용 연차휴가 금전 보상을 폐지할 경우 여행이나 문화오락보다는 휴식 및 기타활동을 하며 휴가를 보내겠다는 대답이 높게 나타났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를 시행하는 직장 근로자의 경우에는 평균 9.9일을,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 직장근로자의 경우에는 평균 6.8일 휴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를 사용하는 기업은 35.6%로 나타나 근로자의 휴가 확산을 위해서는 연차휴가 사용촉진제 확대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 연차휴가 모두 사용하면 추가 발생 여가소비 지출액 16.8조 원

    휴가사용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 여가소비 지출액은 16조 8천억 원이 증가하고 ▲ 생산유발액은 29조 3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3조 1천억 원 ▲ 고용유발인원 21만 8천명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 국내관광 증가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전체의 81%에 해당하는 23조 7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에 추가 발생하는 29조 3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는 현대자동차 소나타 46만 대 또는 삼성 갤럭시노트 4 1,670만 대 생산 시에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에 상당한다.

     



    또한 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에는 현재에 비해 전반적 삶의 질 만족도가 2.78% 증가하고, 세부적으로는 ▲ 직장생활 만족도 2.50%, ▲ 가정생활 만족도 2.08%, ▲ 건강상태 만족도 0.72%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휴가 사용 확대가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보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적극적인 휴가 사용은 개인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어려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이 국내 여행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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