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과거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발언했던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는 25일(화)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에 출연한다.
24일 '냄비받침'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MC 이경규가 "추미애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했던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홍 대표는 난처한 듯한 표정으로 "(그때 일이) 기억이 납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 18일 전파를 탄 '냄비받침'에 출연했다. 당시 이경규는 추 대표가 최근 자유한국당 대표가 된 홍 대표에게 팔짱을 껴 화제가 된 것을 언급했는데, 이에 추 대표는 "원래 홍준표 대표와는 좀 뻘쭘한 사이"라며 말을 이었다.
"(사법)연수원 같은 동기이고 게다가 같은 반이었다. 그런데 나보고 '집에 가서 애나 봐라' 이랬던 분이라서…. (그러니 홍 대표와) 친할 수가 없잖나. 마초적인 분이고. 친근하게 생겼으면 제가 오빠라고 했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개인적으로 만나면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아니다."
추 대표는 "그런데 정치라는 것은 개인을 죽이고 공적으로 사고해야 되니까 여당 대표로서 오시면 다정하게 대해 드려야겠다 싶었다"며 "그때 '팔짱을 한 번 끼워보실까요?' 하니까 너무 어색해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25일자 방송에서 홍 대표는 "추미애 대표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미인이었다"며 "그런데 2년 동안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홍 대표는 추 대표를 향한 공식 사과뿐 아니라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릴레이 사과 행렬을 이어 갔다"며 "홍 대표의 직설화법은 제작진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제작진에게 본인이 실수하는 것도 그대로 방송에 내달라고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