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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아내가 그동안 잘 하라고 구박하더라"

야구

    강민호 "아내가 그동안 잘 하라고 구박하더라"

    30일 두산과 원정에서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롯데 포수 강민호.(자료사진=롯데)

     

    롯데의 강민호(32)가 모처럼 팬들의 구호에 화답했다. 결정적인 한방과 노련한 투수 리드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 선발 포수로 나와 선발 투수 송승준과 함께 상대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여기에 0-0으로 맞선 7회 선제 1점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롯데는 강민호의 공수 활약 속에 5-2 승리를 거뒀다. 강민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두산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강민호는 "사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노림수보다는 가볍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홈런이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조원우 감독님이 다리를 드는 게 급하다고 조언해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3년 연속 20홈런이다. 포수로서는 쉽지 않은 기록. 강민호는 그러나 "기록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면서 "그동안 팀이 잘 하는데 내가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기여했다"며 웃었다.

    사실 강민호는 전반기 타율 3할5리에 17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전날까지 31경기 타율 2할1푼5리 2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강민호는 "사실 공격을 못 해서 수비에서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었다"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아내가 좀 잘 하라고 구박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팀 승리에 발판을 놓고 있는데 그 점에서는 그래도 기여를 하고 있었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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