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위기와 인사 논란이 겹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3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p 하락한 73.1%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서울, 60대 이상, 한국당·정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여파와 주 후반 이유정 후보자 자진사퇴, 박성진 후보자 지명철회 요구 등으로 둘러싼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부실 논란을 꼽앗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51.3%(▼0.5%p)로 소폭 내렸고,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어지고 바른정당 간의 보수 통합 논의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16.4%(▲1.5%p)로 올랐다.
이혜훈 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 파장이 커지고 있는 바른정당은 6.5%(▼0.3%p)로 소폭 내렸으며 새로 안철수 대표 체제를 꾸린 국민의당 역시 6.4%(▼0.3%p)로 소폭 하락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6.2%를 기록했다.
이번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여론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한편 1일 실시한 '한국축구 9회연속 월드컵본선 진출에 대한 국민전망' 조사에서,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응답이 66.2%로,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응답(21.6%)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