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쇼 IFA 기조 연설에서 개발 코드 네임 'RS3'로 개발해 온 윈도우 10의 차기 대규모 업데이트 '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를 10월 17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MS의 윈도우 혼합현실(Windows Mixed Reality) '홀로렌즈' 기술을 응용한 저렴한 MR HMD가 에이서, 아수스, 델, HP, 레노보 등 핵심 윈도우 PC 메이커를 통해서 같은 날 출시 된다.
윈도우 디바이스 사업본부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은 "10 월 17 일 출시 될 '윈도우 10 폴 크리에이터 업데이트(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는 제작자와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윈도우 10의 네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라며,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데, 시선 추적으로 조작 할 수있는 기능은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윈도우 혼합현실 기술이 포함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우10 FCU는 맬웨어 방지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코타나 필기 인식 기능이 포함되고, 윈도우 1.0이 등장했던 1985년부터 OS 표준 툴로서 탑재되어 온 대표 소프트웨어 페인트는 3차원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3D 페인트'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
근육을 쓸 수 없어 PC 등의 장치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눈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판 입력을 하는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능도 추가한다.
모든 업데이트는 추가 비용 없이 윈도우10 업데이트를 통해 무상 지원된다.
23일 출시된 프리뷰 버전 'Build 16273'을 통해 버그 수정 등 개선작업을 거쳐 10월 17일 정식 출시 되는 윈도우10 FCU는 당초 MS가 윈도우10 업데이트를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약 한달 늦은 10월 진행 된다.
이같은 사실은 MS가 IFA에서 발표 하기 전 레노버의 신제품 Miix 520 소개 페이지에 '윈도우10 FCU' 출시를 10월 17일 진행된다고 공개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MS는 외신들의 보도에 확인해주지 않다가 IFA 기조연설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 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을 끈 것은 MS의 혼합현실 기술 대중화를 위해 홀로렌즈 기술을 이식한 PC 기반 '윈도우 MR'이다.
윈도우 MR은 2015년 발표된 홀로렌즈(HoloLens)의 기술을 이어 받아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 할 수 있도록 개발 된 것으로, 홀로렌즈는 사용자의 위치 감지에 4개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반면, 윈도우 MR HMD는 2개를 사용한다. 홀로렌즈의 렌즈는 투명하지만 윈도우 MR HMD는 액정을 사용한다. 또 홀로렌즈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반면, 윈도우 MR은 별도의 PC 장치가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림(Stream)을 통해 VR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윈도우 MR 기기는 주요 PC 메이커를 통해 윈도우 10 FCU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동시 출시 된다. 윈도우 MR HMD의 가격은 299달러(약 34만원)이다. 여기에 전용 컨르롤러인 '모션감지 윈도우 MR(Motion Control for Windows Mixed Reality)'이 포함된 번들세트는 에이서와 델이 399달러(약 45만원)에 먼저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