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역 8월 '조현오 막말'보다 더해
- 고질병 도져…NLL 종북몰이라더니
- MB 수사 물타기, 정쟁 몰아가기
- 노무현 재수사? 창피한 줄 알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범계(민주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주말에 정치권을 발칵 뒤집었습니다. 발언은 이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게 이명박 전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정진석 의원이 이런 글을 쓴 배경은 박원순 시장이 저희 뉴스쇼 인터뷰 중에 나온 발언이 발단이 된 겁니다. 박원순 시장이 그랬죠. MB 측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그 적폐청산 작업이 정치 보복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제가 질문을 하자. 박 시장은 무슨 소리냐? 이 시대 최대의 정치 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 그거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정진석 의원이 부부싸움 발언을 쓴 거랍니다.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은 줄줄이 분노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나와 계시죠?
◆ 박범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노무현 대통령은 부부싸움 끝에 자살한 거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진석 의원 발언이 이렇게 되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범계> 기가 막힌 얘기인데요. 또 고질병이 도진 거죠. 지난 19대 국회 때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특위가 있었는데 그 때도 역시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얘기를 꺼내가지고 사실상 국조특위를 무력화했죠. 또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NLL 등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얘기들을 또 꺼내가지고 종북놀이를 했죠. 그 정도 써먹었으면 그만하셔라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 써먹었으면 그만 써먹어라? 그러면 무엇 때문에 지금 써먹는다고 생각하세요? 뭐에 이용한다고 생각하세요?
◆ 박범계> 정진석 전 대표입니다, 국회의원이시고 중요한 것은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비서관을 했죠.
◇ 김현정> 했죠.
◆ 박범계> 그 기간 중에는 아시다시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임명을 받아가지고 심리전단을 알차게 꾸릴 때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국정원TF 또 검찰에서 소위 여론조작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군사이버 사령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시한 사실까지 나왔고.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관여까지 보도가 됐습니다. 그것은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수사요구와 수사 흐름에 대해서 제동을 걸기 위한 그런 차원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점점 옥죄어오는 느낌.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 옥죄어오는 느낌이 드니까 그걸 중단시키기 위한 브레이크 혹은 물타기 이런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사진=자료사진)
◆ 박범계> 일종의 물타기고요. 정쟁으로 몰아가서 사안을 흐리게 하게 하기 위한 그런 의도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정진석 의원은 이게 논란이 커지자 SNS를 통해서 다시 해명을 했습니다. 뭐라고 했냐 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시장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지 이걸 무슨 노 전 대통령이나 그 가족들에게 상처 주기 위한 거 아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복합적인 원인이었던 거지 그게 어떻게 정치보복이란 말이냐,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는 건데요.
◆ 박범계> 박원순 시장께서 하신 말씀은 전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에 의한 정치보복이다. 즉 2008년 7월에 이명박 대통령 집권 초기 1년차인데 느닷없는 서울지방국세청에 박연차 회장 기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일어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범계> 그러고 나서 이듬해에 검찰의 조사가 시작됐고 대통령이 2009년 5월에 돌아가셨죠.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아니고 웬 부부싸움과 가출 그리고 부엉이바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것으로 연결시켰기 때문에 전혀 앞뒤 면이 맞지 않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지적과.
◇ 김현정> 앞뒤 말이 맞지 않는다?
◆ 박범계> 거의 제가 보기에는 이건 징역 실형 8월이 나온 조현오 경찰청장이 했던 말과 버금갑니다.
◇ 김현정> 어떤 거죠? 조현오 경찰청장의 발언 어떤 거 말씀하시는 거죠?
◆ 박범계> 경찰청 특강에서 그랬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것과 뭐가 다릅니까?
◇ 김현정> 그 발언과 다르지 않다?
◆ 박범계> 더 오히려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이미지로 보면 전직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여사님이 가출해서 몸을 던졌다? 이거야말로 세상에... 제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그러는데요. 이것은 정진석 의원이 원하는 바일 테고 그냥 법적인 대응과 법적인 책임을 지면 됩니다.
◇ 김현정> 지금 감정이 막 복받쳐 오르는 걸 누르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범계> 아닙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냉철해야 됩니다. 이것은 감정을 끄집어내서 결국은 정쟁으로 가려고 하는 거니까.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 박범계> 네네.
◇ 김현정> 법적 대응하겠다 그러셨는데 그러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이번 건도 법적으로 가면 실형감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범계>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서... 추상적이잖아요, 얼마짜리도 아니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서 뛰어내렸다, 이것과. 부부싸움 끝에 가출해가지고 뛰어내렸다. 제가 보기에 어느 쪽이 더... 우리 김현정 앵커께서 보시기에 어느 쪽이 더? 그렇게 갈음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그때 실형 나왔던 것 그거 정진석 의원 기억하시라, 지금 그 말씀이신 건데. 그런데 정진석 의원이 어제 SNS에 이런 말도 덧붙였어요. 노무현 대통령 죽음을 애통해하시는 분들 애통하면 할수록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사법 처리를 좀 신중하게 하십시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적폐청산 작업이 일어나는 것 이걸 두고 하신 말씀인 것 같아요, 정진석 의원이.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이 나라에 무슨 보탬이 됩니까? 어제 이렇게 SNS에 글을 남기셨거든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박범계>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이시고. 노무현 대통령을 애통해하죠.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지지자 분들이. 그러나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정말 국정농단을 딛고 문재인 정부가 3기 민주정부가 출범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잊고 이제는 즐겁게 추모를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문화제도 하고요. 이것을 느닷없이 생채기를 파고드는 사람이 다름 아닌 저희들 지지자가 아니고 적대적 관계에 있는, 경쟁적 관계에 있는 지금 정진석 의원이나 그 당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그 당의 대변인이 세상에 할 소리예요. 그런 얘기를 지금 하고 계시는데. 더더군다나 지금 벌어지는 이명박 정부 때의 적폐청산은 그렇게 느닷없는 특별세무조사와 같이 아무 징후도 없는 상태에서 정치보복 차원에서 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국민 여론이 지난 박근혜 정부 때 이미 제기가 됐던 문제이고 충분히 수사가 되지 않았고 기관이 정상화는 과정에서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금 불거지고 지금 그런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정치보복이 아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이 다르다, 이런 말씀. 장제원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입장을 내놨어요. 뭐냐 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만 꺼내도 벌떼처럼 난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성역이란 말이냐. 보수진영의 대통령들을 조롱하고 박해하면 할수록 자신들 진영의 전현 대통령에 대해 막말, 비난은 더 심해질 거다, 이걸 알아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범계> 벌떼를 못 보셔서 하시는 말씀이고 저희들은 벌을 맞았습니다. 아프지만 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수록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 때 있었던 적폐가 더 도드라지고 부각될 뿐입니다. 안 그렇겠습니까? 지금 국민들에게 한번 여론조사를 한번 해 봐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 이미 돌아가신 분이고 모든 사건의 책임을 지고 당신의 목숨을 던진 겁니다. 그 사건 다시 후벼 파가지고 진상 밝히라는 것과 아무것도 지금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 때의 적폐를 밝히는 것과 어느 쪽에서 국민들이 손을 들어줄 건지 그건 자명한 일입니다. 우리 벌떼처럼 일어나지 않았어요.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이요. 자유한국당이 지금 주장한 부분 있죠. 이렇게 된 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수 의혹을 재조사하라. 그때 수사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면서 중지됐던 그 수사를 다시 하라는 이 말을 덧붙였거든요, 자유한국당이. 그러니까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범계> 강효상 의원이죠? 평생을 언론사에 종사한 기자이고 편집국장까지 지내신 분이고요. 언론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 재조사하라. 좀 창피한 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재조사 창피한 줄 알아라?
◆ 박범계> 640만 불 검찰 조사해서 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다. 그 사건의 몸통이라면 몸통이죠.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 사건에 책임질 일이 있다고 생각하셔가지고 스스로 목숨을 던졌어요. 그쯤 되면 어느 정도 다 그것이 아물고 다 문제가... 한 분은 미망인이 되고 그 자녀분들은 정말 아버지를 잃은 그런 가정 아니겠습니까, 전직 대통령을 떠나서? 더군다나 그 640만 불 중에 지금 검찰이 밝힌 것만 봐도 대부분은 다 조카사위 투자금으로 들어갔다고 하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뭘 밝힙니까? 참 창피한 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창피한 줄 알아라? 지금 정진석 의원이 SNS상으로는 이렇게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마는 다른 방식으로 정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세요? 혹은 하면 또 받아주실 건지 이것들도 궁금한데요.
◆ 박범계> 이게 사과의 문제가 아니고 정진석 의원이 그렇게 얘기하실수록 이것은 결국 MB정부의 적폐를 가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저희들은 그 발언은 발언대로 그냥 법적 대응과 유족께서 오늘 중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고소할 예정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거대로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되는 거고요. 문제는 가리고 싶어하는 MB정부의 적폐는 제대로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은 묻는 것 저희들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과해도 안 받아주신다는 말씀인 거죠? 이거는 법적으로 가야 한다고?
◆ 박범계> 이건 사과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들 잘못을 가리기 위해서 이것은 말 그대로 성동격서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상황이 참 녹록지 않아 보이네요.
◆ 박범계> 아니요, 녹록해요.
◇ 김현정> 녹록합니까?
◆ 박범계> 법대로 절차대로 가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법적 대응으로 가겠다, 말에 책임지시라. 이런 말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박범계 의원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박범계>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었습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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