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사진=최경환 의원 페이스북)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놓고 국민의당 내홍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은 19일 "당의 기본 지지기반인 광주와 호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안철수 당 대표에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당의 최근 모습을 보면 중도혁신의 깃발은 사라지고 보수회귀본능만 꿈틀거리고 있다"며 "지지자들은 보수의 그늘로 회귀하는 국민의당의 비틀거리는 뒷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호남과 햇볕정책을 버려라’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한마디 대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광주와 호남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외연이 확장되면 호남이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고 호남을 바지저고리 취급하는 것"이라며 "보수연대는 당의 소멸의 길"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개혁연대만이 살 길"이라며 "촛불민심을 이은 민주개혁, 지역균형발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통합 논의로 혼란을 자초한데 대해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하고 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21일 워크숍에서 중도보수통합과 관련한 '끝장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날 토론을 통해 당내 분란을 최종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