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사진=박종민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상화는 3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4초56를 기록했다. 지난달 1차 월드컵의 1분16초10보다 1초 이상 빨랐다.
20명 중 10위에 올랐다. 1000m는 이상화의 주종목이 아니다. 500m 세계 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상화에게 1000m는 컨디션 점검 차원의 출전이다. 2차 대회는 출전하지 않은 종목이다.
그럼에도 기록 향상은 고무적이다. 이상화는 1차 대회 때는 디비전B(2부)에서 뛰었지만 기록이 좋아 3차 대회는 디비전A(1부)에 출전했다.
500m 경쟁자인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이날 1000m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다이라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20명 중 가장 늦게 들어왔다.
둘의 진검승부는 4일 열리는 500m다. 1, 2차 대회에서 고다이라가 모두 우승한 가운데 이상화는 1차 대회 1, 2차 레이스 은메달을 따냈고, 2차 대회에서는 1차 레이스 7위에 머물렀다가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0m의 김태윤(서울시청)은 1분8초16(15위)을 찍으며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0.16초 단축했다. 모태범(대한항공)은 1분8초38로 18위에 올랐다.
여자 1000m 디비전B에서는 박승희(스포츠토토)가 1분15초05로 3위, 김현영(성남시청)이 1분15초66으로 8위에 자리했다. 남자 디비전B에선 정재웅(동북고)이 1분8초41로 7위, 장원훈(의정부시청)이 1분8초64로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