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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목욕 용품도 그대로…추가 공개된 제천 참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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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목욕 용품도 그대로…추가 공개된 제천 참사현장

    "방화문 화염 막았지만 탈출도 막아"…3층 승강기, 6층과 8층 계단은 '참혹'

    2층 사우나(사진=유족대책위 제공)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건물의 내부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화마의 흔적이 가득한 3층 승강기, 6층과 8층 계단과 달리, 가장 많은 20명이 숨진 채 발견된 2층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제천 화재 참사 유족대책위원회는 12일 참사 현장을 촬영한 사진 18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가장 많은 9장의 사진이 공개된 2층은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었다.

    의자와 헤어드라이어, 선풍기는 물론 플라스틱 재질의 목욕 용품마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는 소방당국이 화재 초기에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족들이 반발하는 근거가 됐다.

    2층 방화문(사진=유족대책위 제공)

     

    하지만 2층 중앙 계단의 위치한 방화문 밖은 온통 화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한 유족은 "이 문이 닫혀 있어서 화염이 2층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며 "동시에 고인들이 이 문에 막혀 고인들이 탈출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8층 계단과 6층 계단, 3층 화물용 승강기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탔다.

    특히 8층 계단과 유리문은 철제 부분만 남아 있었다.

    앞서 소방합동조사단은 화재 당시 취약한 필로티 건물 구조가 아궁이 역할, 외장재인 드라이비트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승강기 등의 수직 통로가 굴뚝 효과를 발생시켜 농연이 순식간에 상층부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8층 계단(사진=유족대책위 제공)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 48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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