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사진=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 남북 단일팀 논란에 대해 "경기 방식을 잘 알지 못하여 한국 선수가 희생당한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 씨는 지난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간 고생한 선수 23명은 남북 단일팀으로 피해를 볼까요?'라는 한겨레의 19일자 팩트 체크 보도를 공유하면서, 본문 가운데 일부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인용했다.
"북한 선수 15명이 남한으로 와 합동훈련을 하고, 그 가운데 5~6명의 선수를 뽑아서 남한팀에 합류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2~3명의 북한 선수를 경기마다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여기서 선발되는 선수는 아이오시의 양해로 기존의 남한팀에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남한 선수 일부가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는 일은 없다는 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최종 엔트리는 남북한 단일팀만 예외적으로 23명에서 28~29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황 씨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도 한국 선수가 탈락하는 일은 없다"며 "한국 선수 1명당 2.5회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는 여자아이스하키팀 세라 머리 감독의 말을 인용해 "북한 선수가 도움이 되겠지만, 1~3조에 들어올 북한 선수는 없다"며 분석을 이어갔다.
"여자아이스하키는 23명 정원 가운데 골리(골키퍼) 3명을 뺀 20명의 선수를 1조(5명), 2조(5명), 3조(5명), 4조(5명)로 나눕니다. 보통 빠르고 득점력 높은 선수들이 앞조에 많이 배치됩니다. 또 체력 소모가 커 대략 1분마다 조를 통째로 교체합니다. 북한 선수들은 4조(5명)에서 뛸 확률이 높습니다."
이어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스위스(2월10일), 스웨덴(2월12일), 일본(2월14일), 순위결정전(2월18·20일) 등 5차례 경기를 한다. 만약 첫 스위스전 4조(5명)에 북한 선수 3명을 넣으면 남한 선수 3명이 빠진다. 두번째 스웨덴전 4조(5명)에 북한 선수 2명을 넣으면 남한 선수 2명이 빠진다"며 "이렇게 5차례 경기를 하면 4조(5명)의 남한 선수는 25번의 기회에서 12번을 채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다섯 경기에 온전히 출전하지 못하는 침해를 받지만, 각 선수가 최소 2.5경기에는 나간다"는 이야기다.
(사진=황교익 씨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황 씨는 "아이스하키 경기 방식을 잘 알지 못하여 한국 선수가 희생당한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남북단일팀 경기는 그 승패와 관계 없이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며, 따라서 올림픽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 아이스하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려 비인기 종목이라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였던 일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황 씨는 "남북단일팀 반대 여론이 형성된 것은 이런 사정을 잘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올림픽조직위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