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동영상의 전경과 배경을 분리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어 유튜브 등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재미있는 변화가 기대된다.
구글이 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모바일 실시간 동영상 분할(Mobile Real-time Video Segmentation)'은 비디오 콘텐츠 제작자가 각 프레임의 전경과 배경을 분리해 두 가지 다른 시각 레이어에 다양한 효과를 입힐 수 있는 크로마키 영상 합성 기술과 흡사한 기능이다.
크로마키 작업을 위해서는 녹색 등 파란 계통의 배경지를 사용하거나 전용 스튜디오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뒤 편집 프로그램으로 배경을 지우고 다른 배경이나 효과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복잡한 제작 환경이 필요하다.
유튜브 앱 내 '스토리(Stories)'에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는 이 동영상 분할 기능은 다양한 배경과 포즈가 담긴 수만 장의 샘플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된 신경 네트워크 기반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크로마키 제작의 복잡한 과정을 모바일 기기에서 특수 장비 없이도 쉽게 작업할 수 있다.
구글은 신경 네트워크가 이미지의 얼굴 특징과 머리카락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분리해 전경과 배경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크로마키 제작 방식에 비해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짧은 비디오 클립에 재미 요소를 담는데 효과적이고 편리해 유튜버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유튜브 '스토리'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한 15분짜리 동영상 클립 제작 기능으로 애니와 스티커로 전경에 효과를 주는 스냅챗·스노우와 달리 전·후경을 모두 구분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과 유사하다. '스토리'용 동영상을 촬영(기기 내 비디오 클립)하면 스티커, 텍스트, 필터와 배경음악을 간단한 툴로 편집 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유튜브 비디오 에디터'를 폐지한 바 있다. 대신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앱 내에 새로운 편집 툴을 적용해 비디오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간단한 비디오 제작까지 가능하도록 변화를 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유튜브 앱 내 '스토리'의 '모바일 실시간 동영상 분할' 기능은 베타 테스트를 거쳐 곧 일반에 배포 될 예정이다. '스토리'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제작자에게 제공되는 커뮤니티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