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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박근혜, 최순실 올 때까지 도대체 뭘 했을까?"

정치 일반

    박주민 "박근혜, 최순실 올 때까지 도대체 뭘 했을까?"

    10시 경 첫 대면보고, 최순실과 2시에 대책회의… "4시간, 여전히 공백"

    - 朴, 관저 안에서 감감무소식…침실 문 두드려 겨우 첫 대면 보고
    - 국정농단 심판 때도 숨겼던 진실… '참사 당일에 최순실, 청와대 방문했다'
    - 朴, 최순실과 대책회의 후 중대본 방문 결정
    - 세월호 유가족 "짐작했던 대로 사실로 나오는 것 같다"
    - "박 전 대통령,왜 수요일마다 쉬어야 했을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3월 28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관용> 소위 세월호 7시간 의혹, 그동안 국민적 관심사안이었죠. 청와대가 과거 생산한 문건들을 검토하다가 의혹을 발견해서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안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오늘 수사 결과를 내놨는데 관저 침실에 있다가 골든타임이 이미 지나간 후에 첫 보고를 받았다. 또 최순실 씨가 그날 오후 청와대에 들어와서 대책회의를 하고 중대본 방문이 이루어졌다. 이런 내용들이 포함돼 있네요.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하시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연결합니다. 박 의원, 안녕하세요.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제가 좀 아까 소개한 것처럼 최초 보고 시간이 조작됐다 하면서 청와대가 수사 의뢰했던 바로 그 사건이죠?
     
    ◆ 박주민> 맞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고발 취지는 좀 더 시간을 9시 30분으로 당긴 것 아니었냐. 이런 것 아니었냐 하는 얘기였었는데요. 오히려 수사 결과에 따르면 10시가 아니라 10시 20분으로 된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동안 계속 박근혜 청와대가 밝혀온 것은 10시에 최초보고가 이루어졌다였는데 진상은 어떻다는 겁니까? 
     
    ◆ 박주민> 10시 20분경에 보고가 도달했다, 그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왜 도달이라는 표현을 썼냐면 직접 보고한 건 아니고요. 출력된 보고서를 내실에서 근무하는 71세의 김 모 씨의 손에 쥐어줬고 김 모 씨가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는 겁니다, 그 시간대에. 그리고 나서 전화통화를 시도했다가 전화통화가 안 되니까 직접 안봉근 수석이 이제 한 10시 22분경쯤에 방문을 해서 얘기를 했다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전화를 했다는 거죠. 
     
    ◆ 박주민>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니까 일단 보고서를 올려라고 해서 보고서를 올리는 과정에서 이제 보고서를 직접 박근혜 대통령 손에 쥐어준 것도 아니고 테이블 위에 그냥 올려놓은 시간이 대략 10시 19분에서 20분이었다, 이렇게 지금 발표가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전화를 안 받으니까 안봉근 비서관한테 전화를 했고 안봉근 비서관이 관저로 뛰어갔다는 거죠?
     
    ◆ 박주민> 네, 맞습니다. 이영선 씨가 운전한 차를 타고 가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이죠.
     
    ◇ 정관용> 관저 안에서 침실 문을 두드렸다?
     
    ◆ 박주민> 네.
     
    ◇ 정관용> 결국은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로 침실 안에 있었다는 게 확인된 거죠.
     
    ◆ 박주민> 네, 맞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정관용> 그러니까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나와서 그다음에 박 대통령이 전화를 했다는 겁니까?
     
    ◆ 박주민> 맞습니다.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해서 여차저차 얘기를 하니까 김장수 그 당시 실장에게 통화를 하면서 최초의 지시를 했다는 겁니다, 10시 22분경에요. 원래는 10시 15분에 지시를 했다라고 청와대는 입장을 밝혔었는데 사실이 맞지 않는 것이었죠.
     
    ◇ 정관용> 그리고 오후에 최순실이 또 청와대 관저에 왔다면서요?
     
    ◆ 박주민> 지금까지는 간호장교하고 미용사 외에 외부인이 방문한 적은 없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우리가 지금 비선실세로 지목하고 있는 그리고 사실은 그렇게 드러나고 있는 최순실 씨가 2시 15분에 방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2시 15분에 방문해서.
     
    ◆ 박주민> 방문을 해서 대책회의를 했고 대책회의 결과 중대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그래서 외부에서 머리하는 사람을 불렀다 이렇게 지금조사 결과는 발표됐습니다.
     
    ◇ 정관용> 그 대책회의는 누구누구가 했답니까?
     
    ◆ 박주민> 잘 아시는 문고리 3인방하고 그다음에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렇게 회의를 한 것으로 지금 발표는 됐습니다.
     
    ◇ 정관용> 5명이.
     
    ◆ 박주민> 네.
     
    ◇ 정관용>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관련 심판 받을 때도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이나 신문에 최순실이 그날 관저에 왔었다는 사실은 절대 말하지 않았었지 않습니까?
     
    ◆ 박주민>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날 방문한 외부인은 간호장교와 머리 하는 사람밖에 없다라고 계속 주장을 해 왔었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그 얘기는 국정농단 관련 탄핵심판 과정에도 숨겼다, 이 말이 되겠군요.
     
    ◆ 박주민> 네, 맞습니다. 관련된 증인들이 여러 건 나와서 동일한 취지의 질문을 받았지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최순실이 그날에 오거나 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는 식의 답변을 했었죠.
     
    ◇ 정관용> 그리고 무려 10차례, 11차례 계속 서면보고가 이루어졌다 했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다면서요?
     
    ◆ 박주민> 맞습니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나 청와대에 소속돼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통령이 어디 있든 간에 실시간으로 보고가 이루어졌고 그 실시간으로 이루어진 보고에 대해서 지시가 내려졌으니까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항변을 해 왔는데요. 사실상 실시간 보고는 없었다는 것이 이번에 수사결과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니까 11번 청와대의 부속실 쪽으로 메일이 가면 그것을 오전에 한 번 모아서 출력해서 똑같은 방식에 테이블 위에 올려주고 오후에도 한 번 몰아서 출력을 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주는 방식으로만 전달이 됐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냥 테이블 위에만 올려줬지 그걸 받아서 읽었는지도 확인이 안 되는 것이죠?
     
    ◆ 박주민> 확인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박주민 의원 생각하실 때 그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루 행적이 어떤 거라고 추정되십니까?
     
    ◆ 박주민> 모르겠습니다. 검찰의 이번에 수사결과에도 나와 있는데요. 4월 그러니까 2014년 4월 들어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쉬었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4월 16일도 수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는 쉬어야 된다고 강력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아무리 쉬어야 한다 해서 10시 넘어까지 주무셨다손 치더라도 그렇게 중대한 보고를 받고 실장과 통화까지 한 후에 오후 2시 몇분 최순실이 올 때까지 또 몇 시간 동안은 뭘 했다는 겁니까?
     
    ◆ 박주민> 그러니까요. 그 부분이 여전히 지금 밝혀지지 않은 것이고요. 예전에 탄핵심판 과정에서 점심식사는 했던 것으로 얘기는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점심 먹고 하면서 4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혹시 오늘 이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 유가족분들과 연락해 보셨나요?
     
    ◆ 박주민> 한 분하고는 통화를 했는데요. 지성이 아버님하고 통화를 했는데 지성이 아버님 얘기로는 짐작했던 것이 거의 사실로 나오는 것 같다, 이 정도로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대로 보고 안 받고 제대로 지시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짐작했던 것이 거의 사실로. 제대로 보고받지 않고 제대로 지시 안 했고 무얼 했는지 모르겠고 이거로군요. 박주민 의원께서는 이제 궁금증이 다 풀리셨습니까? 어떠세요?
     
    ◆ 박주민> 저도 예상했던 바대로 내용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조금 궁금증은 풀렸기는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 부분들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러면 10시 한 20분부터 최순실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뭘 했을까라는 부분하고 그다음에 왜 매주 수요일에 쉬었어야 됐을까. 이런 것도 좀 궁금하고요. 그리고 정말 어느 정도의 의지가 있었을까. 최순실 씨가 들어가서 대책회의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고 하니 정말 어떠한 태도로 이 세월호 참사를 대했을까 이런 것들이 다 궁금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검찰은 이게 수사결과 발표니까 김장수 당시 실장 등등 이렇게 보고시간 조작 등등을 책임질 사람들을 다 기소한 거죠?
     
    ◆ 박주민> 이제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든지 이런 내용으로 기소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추가 재판을 또 받아야 되는 거고요.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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