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이 지난해 연봉 243억 8천만원을 받아 3년 연속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권 회장에게 급여로 18억4천만원, 상여로 77억1900만원을 받았고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21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급여는 전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상여가 46억원대에서 77억원대로 뛰었고 특히 기타 근로소득은 전년도의 약 125배로 늘어나면서 243억 8천만원을 받았다.
또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이 84억2천700만원을 받아 2위, 윤부근 부회장이 76억6천900만원으로 3위에 오르는 등 삼성전자 고액 보수 임원 4명 중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3명이 재계 전체 1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 사장이 연봉 57억55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또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가 52억8700만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42억7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심상배 전 아모레퍼시픽 사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30억원대의 연봉을 받았다.
오너 일가 출신으로는 고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연봉 1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장·비상장 계열사를 합쳐 152억원 이상을 받아 오너 경영인 중 2위를 차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작년에 109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겨 3위에 올랐고 한때 오너 경영인 연봉 1위였던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4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