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이 서울을 떠나 수원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번쨰 슈퍼매치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소문난 잔치 ‘슈퍼매치’. 84번째 대결에는 먹을 것이 없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이 경기는 기본적으로 K리그가 자랑하는 두 명문 클럽의 맞대결이라는 점과 함께 새 시즌 개막 후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까지 맞물려 두 팀 모두 승점 3점에 분명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팀은 패배와 같다고 입을 모았던 무승부, 승점 1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때 아닌 추위로 1만3122명의 예상보다 적은 축구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원은 2승2무1패(승점8)가 되며 상위권 진입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서울 역시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해 3승2패(승점3)의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서울은 수원이 수비적으로 경기한 전반에 많은 공격 기회를 끝내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수원은 후반 들어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후반 27분 최성근이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놓여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만 8시즌을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데얀은 수원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선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다소 아쉬운 활약에 그쳤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서울은 전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수원이 최전방의 데얀을 제외한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가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사이 서울은 에반드로와 안델손, 신진호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수원의 골대를 계속해서 노렸지만 전반 끝날 때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7분 유주안을 빼고 바그닝요를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서울은 후반 14분 박동진을 불러들이고 심상민 투입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수비를 전환했다.
수원은 후반 24분 신진호의 프리킥에 이은 정현철의 헤딩슛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핸들링 반칙이 지적돼 위기를 넘겼지만 3분 뒤 VAR을 통해 최성근이 정현철의 발을 밟는 반칙이 지적돼 퇴장당했다. 수원의 상승세가 다소 꺾인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