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기노사정등반대회에 참가한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와 양기대, 전해철 후보. (사진=양기대 캠프 제공)
전해철·양기대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 "토론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상 공세를 폈다.
이들은 이 후보의 토론회 불참으로 '깜깜이 경선'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논평을 9일 잇따라 냈다.
전 후보는 김현삼 대변인 명의로 낸 '이재명 예비후보의 CBS 토론방송 참가 거부에 대한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전 후보는 오늘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홀로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 후보측이 불참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감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토론의 당위성을 강조한 점 등을 내세우며 이율배반적 행태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경선 당시인 2월 페이스북에 '김대중, 노무현의 핏줄은 토론해야 합니다'란 글을 통해 경선 후보자간 토론의 당위성을 주장한바 있다. (그는) 당이 정한 토론횟수 보다 더 많은 토론을 요구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과거 공언대로 토론회에 임하려는 적극적 자세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양 후보측도 이날 송두영 대변인 명의로 낸 '이재명 후보에게 더 이상 토론 참여를 요구하지 않겠다'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토론 회피가 도를 넘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지난 대선후보 경선때 이 후보는 적극 토론하자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TV, 라디오, 팟캐스트 등 매체의 3자토론 제안에 매번 이 후보 측의 거절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의 지지율과 인지도만 믿고 검증 과정에 (이 후보가) 소극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비후보에게 정책, 도덕성, 후보 자질을 검증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당원과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깜깜이 경선으로 선발된 후보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당 지도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후보간 토론을 개최해주길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이에대해 이 후보측은 "일정이 안맞아 출연을 고사한 것이지, 회피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