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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결하겠지" 롯데 번즈 대포에 조원우 감독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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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해결하겠지" 롯데 번즈 대포에 조원우 감독 '활짝'

    롯데 앤디 번즈 (자료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6,7번 타순에 찬스가 많이 걸리니까…"

    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의 타순을 종전 7번에서 8번으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타순을 내린 것은 번즈가 부담도 함께 내려놓고 편하게 타격을 하라는 의도다. 그런데 하위타순에서도 득점권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은 이런 가정에 대해 "그럼 번즈가 해결을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웃었다.

    번즈가 제대로 해결했다.

    번즈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LG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4월4일과 6일 각각 한화 이글스와 LG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번즈는 김대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끈질기게 커트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김대현이 던진 8구는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26km짜리 슬라이더였다. 번즈는 완벽한 타이밍에 방망이를 돌려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번즈는 요즘 롯데의 고민거리였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고 이 기간 타점은 없었다. 지난 9일 LG전에서는 득점권 기회마다 침묵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번즈에게 계속 기회를 주면서 컨디션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겠다고 변함없는 신뢰의 뜻을 나타냈다.

    번즈는 경기 초반 롯데에게 3점차 리드를 안기면서 선발투수 레일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투런홈런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롯데는 LG를 7-2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의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번즈의 투런포로 3-0으로 앞서나간 롯데는 3회말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5회말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LG가 계속된 득점권 기회를 놓친 이후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이대호가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문호의 스퀴즈번트와 신본기의 적시 2루타가 이어졌다.

    민병헌이 전날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옆구리 근육이 파열돼 3~4주 진단을 받은 가운데 번즈를 비롯한 나머지 타자들이 힘을 냈다. 특히 4타수 2안타 3타점을 몰아친 이대호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레일리는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8번째 선발등판만에 첫 승(4패)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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