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NC와 원정에서 9회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연장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롯데 이병규.(자료사진=롯데)
그야말로 '진격의 거인'이다. 프로야구 롯데가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5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NC와 원정에서 연장 10회 끝에 5-3으로 이겼다. 1-3으로 뒤진 9회초 2점을 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10회초에도 2점을 보태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LG전 이후 4연승이다. 롯데는 20승20패 5할 승률을 맞추며 이날 넥센을 2-1로 누른 KIA와 함께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이날 kt에 0-3으로 덜미를 잡힌 3위 한화(22승18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롯데의 뒷심이 돋보였다. 롯데는 8회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첫 타자 손아섭이 NC 원포인트 릴리프 좌완 강윤구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기회를 살렸다. 이어 4번 타자 이대호가 NC 마무리 이민호를 우중간 2루타로 두들겼고,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본기가 중견수 희생타를 날려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병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의 끈질긴 집념이 NC를 압박했다. 이민호에 이어 등판한 최금강은 전준우에게 볼넷, 문규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등판한 노성호가 손아섭을 상대하면서 던진 5구째를 포수 정범모가 뒤로 빠뜨리면서 역전 점수를 헌납했다. 노성호는 이후 잇딴 폭투로 또 1점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9회 손승락에 이어 10회 진명호가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이 시즌 첫 승, 진명호가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신본기가 2안타 2타점, 이대호와 채태인도 2안타, 이병규가 천금의 결승타로 활약했다.
반면 NC는 선발 이재학이 5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2승째(4패)가 무산됐다. 원종현이 2이닝, 배재환이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홀드를 올렸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NC는 이날 LG를 2-4로 누른 삼성에 0.5경기 차로 밀려 최하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