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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르브론과 워리어스의 역사적인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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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연속' 르브론과 워리어스의 역사적인 라이벌전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 4시즌 연속 NBA 파이널 격돌

    클리블랜드의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사진 왼쪽)와 작년 NBA 파이널 MVP를 수상한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2017-2018시즌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확정짓고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NB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대기록 대열에 동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9일 미국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101-92로 이겨 시리즈 최종 전적 4승3패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 역시 4년 연속 NBA 파이널 무대에 진출해 역대 5번째 기록을 썼다.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는 4시즌 연속 NBA 파이널 무대에서 격돌하게 됐다. NBA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풋볼과 야구, 아이스하키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로 범위를 넓혀도 4년 연속 최종 결승전 격돌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두팀 모두 올해는 최종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보스턴 원정 1,2차전을 내주고 0승2패로 출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차전을 앞두고 2승3패로 뒤져 남은 2경기를 다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클리블랜드는 홈 3경기를 모두 이겨 반격했다. 마지막 보스턴 원정 7차전에서는 87-79로 승리하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제임스는 7경기 평균 41.1분을 뛰어 33.6점, 9.0리바운드, 8.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2.4%로 활약했다. 7차전에서는 1초도 쉬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승3패 벼랑 끝에서 맞이한 홈 6차전에서 전반까지 51-61로 뒤졌다. 하지만 115-8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휴스턴 원정 7차전에서도 전반까지 43-54로 밀렸다. 또 한번 역전승을 달성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NBA 플레이오프 단일 시리즈 사상 패하는 순간 곧 탈락인 '엘리미네이션(elimination) 게임'에서 두 차례나 전반 10점 이상의 열세를 뒤집은 팀은 골든스테이트가 최초다.

    케빈 듀란트는 4쿼터 승부처마다 귀중한 야투를 성공시키며 총 34점을 올렸다. 27점을 올린 스테판 커리는 3쿼터 역전 흐름을 주도했다.

    정규리그 승률 전체 1위 팀 휴스턴으로서는 2쿼터 중반부터 4쿼터 중반까지 23분의 시간동안 3점슛을 1개도 넣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 시간동안 3점슛 27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3점슛 시도(3470개)가 2점슛 시도(3436개)보다 많았던 역사상 유일한 구단이다. 3점슛 성공(1256개)과 시도 부문에서 모두 NBA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올시즌 유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 제임스 하든은 3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3점슛은 13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트레버 아리자는 슛 12개를 모두 놓쳤고 그 중 9개가 3점슛이었다. 5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크리스 폴의 2경기 연속 결장 공백도 컸다.

    올해 NBA 파이널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6월1일 오전 10시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7전4선승제 시리즈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성적이 더 좋은 골든스테이트(58승24패)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1,2,5,7차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클리블랜드(50승32패)에서는 3,4,6차전이 열린다.

    지난 3년간 골든스테이트가 두 차례, 클리블랜드가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는 2014-2015시즌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를 4승2패로 꺾고 우승했다. 클리블랜드에게는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의 부상 공백이 아팠다.

    시리즈 중반부터 주전으로 투입돼 공수에서 크게 활약한 안드레 이궈달라가 파이널 MVP를 받았다. 제임스는 경기당 45.7분을 뛰어 35.8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올렸다. 커리가 1표도 받지 못한 파이널 MVP 투표를 패한 팀 소속의 제임스는 받았을 정도로 눈부신 분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다음해 설욕을 해냈다. 1승3패 열세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 제임스는 시리즈 평균 29.7점, 11.3리바운드, 8.9어시스트를 올렸다. 지금은 보스턴으로 팀을 옮긴 어빙이 마지막 7차전에서 커리를 앞에 두고 위닝 3점슛을 넣었던 시리즈다.

    시즌이 끝나고 MVP 출신 케빈 듀란트를 영입한 골든스테이트는 작년 파이널에서 또 한번 클리블랜드를 눌렀다. 4승1패로 이겼다. 듀란트는 평균 35.2점, 8.2리바운드, 5.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5.6%를 기록해 파이널 MVP에 올랐고 무관의 한도 풀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궈달라의 부상 우려가 있지만 듀란트,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올스타 4인방이 건재하다. 클리블랜드는 8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는 제임스를 중심으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더 탄탄해지는 기세가 뚜렷하다. 올해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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