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자료로 쓰인 문제의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합성사진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대학 교수가 수업 중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자료를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수업 자료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게시물이 등록됐다.
익명의 작성자는 "공부 중에 생각나서 올린다"며 "저기에 저 사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교수가 공대 학생들 앞에서 저 발표 자료로 수업을 했는데 보고 소름 끼쳤다"고 밝히고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등록된 사진을 보면 "인체운동, 벡터의 합성과 분해"라는 소제목 페이지에 사인(sin)과 코사인(cos) 문구가 보인다.
하단에는 경례하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며 그 중간에는 사인, 코사인, 탄젠트(tan)를 의미하는 노란색의 기호가 그려져있다.
바로 그 아래에는 "MBC 뉴스속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인 코사인 탄젠트"라는 자막이 보인다.
하지만 이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MBC 뉴스속보를 합성한 자료다.
자막 또한 '사망'을 '사인'으로 교묘하게 바꾸고 그 뒤에 코사인, 탄젠트를 첨부했다. 뿐만 아니라 사인의 마크는 본래 기호와는 다른 세월호 리본띠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일베에서는 MBC뉴스속보를 배경으로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사진이 수차례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일베 사이트 캡처)
문재의 사진은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이미 수차례 올라온 바 있다.
일베 회원들은 이 사진 배경에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하거나 자막 내용을 의도적으로 바꿔 고인을 조롱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교수가 저런걸 가르치다니 충격이다", "사인, 코사인, 탄젠트를 저렇게 비유하다니"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게시물은 현재 온라인커뮤니티 중심으로 활발히 공유되고 있지만, 해당 자료가 어느 대학에서 활용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