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축구 경기가 끝나고 양팀 선수들이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순간 승패를 떠나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는 훈훈한 장면이다. 슈퍼스타에게는 유니폼을 바꾸자고 하는 선수들이 많이 몰리기도 한다.
그런데 심판이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요구했다면? 그것도 경기 중에? 믿기 힘든 일이다.
모로코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노르딘 암라바트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노르딘 암라바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이 끝난 뒤 네덜란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암라바트는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심판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게 틀림없다. (포르투갈의) 페페가 심판이 전반전 도중 호날두에게 가서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내게 들려줬다. 대체 이게 뭔가? 여기는 월드컵 무대다. 서커스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심을 맡은 마크 가이거 심판이 실제로 호날두에게 가서 경기 후 유니폼을 달라고 제안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페페가 장난을 쳤거나 암라바트가 말을 지어냈을 가능성도 있다. 현지 언론도 호날두나 페페에게 정확한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만큼 황당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처럼 황당한 이야기가 주목을 받는 것은 후반 34분 페페의 핸들링이 의심되는 장면에서 비디오 판독 제도(VAR)이 적용되지 않는 등 모로코가 판정에서 손해를 본 것 아니냐는 여론이 깔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