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협상이 목표에 다다르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여기에 중국도 그 주체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방북을 위해 이날 워싱턴DC를 출발한 폼페이오 장관은 첫 방문지인 일본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대미 협상 실무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중국, 러시아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항상 최선희와 대화를 나눈다. 우리는 그를 잘 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문제 해결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걸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이 잘 돼서 우리가 목표에 다다를 때 우리는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를 지속하는 노력을 하는 데 대해 환영한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그들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그들이 참여하는 데 대해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북한의 비핵화 이슈가 자신들에게 중요하며 (비핵화가) 성공하길 바란다는 걸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북미간 빅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미국측 상응조치에 해당하는 평화협정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의 일원이자 평화협정 체결 주체 중 하나라는 점을 명시한 것은, 무역전쟁과는 별개로 북핵 문제 해결시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북한이 그들의 오랜 이웃인 중국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북핵 협상 교착 국면에서 중국 배후론 내지 개입론을 제기해온 것과는 온도 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과 북한, 한국에 이어 오는 8일 중국 방문때 면담할 중국 측 인사에 대해서는 "만남이 확정됐는지 아직 모른다"면서도 "이전과 비슷하다면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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