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넥센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0대6으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넥센은 0대2로 뒤진 5회말 상대 실책 3개에 편승해 5대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동점이 됐지만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의 호수비와 타선의 응집력을 발판삼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른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데뷔전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다음은 넥센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정말 첫 경기에 끝내야만 다음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때문에 오늘 좋은 쪽으로 잘 끝난 것 같아 기분좋다"
-승부처는 언제였나
"아무래도 5회가 아닌가 싶다. 2실점을 했지만 항상 우리 선수들은 기회가 오면 동점보다는 역전을 바라더라. 공격적인 형태로 가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5회에 KIA의 이런저런 실수가 있었고 그게 우리에게 승리의 기운으로 왔다. 단기전 특성상 그런 실수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불펜에 대한 만족도는
"한현희는 1이닝, 2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계획을 잡았는데 출발 자체가 안 좋아 이보근으로 빠르게 바꿨다. 그 역할을 잘해줬다. 김상수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앞으로 경기가 더 기대된다"
-김재현의 5회말 페이크 번트 상황은 어땠나
"우리 선수들은 항상 역전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강공을 자주 구사하는 편이다. 김재현의 작전 능력이 굉장히 좋다. 빠른 주자들이 배치됐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다. 다른 상황이 발생해도 그 이닝에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시도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이정후의 슬라이딩 때 잡을 것이라 생각했나
"왼손타자가 친 타구라 슬라이스가 걸릴 것 같았다. 이정후의 움직임을 보니까 어쩌면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래도 너무 잘 잡았다. 슬라이딩 타이밍도 좋았고 단기전을 처음 뛰는 선수치고는 너무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 것 같다"
-투런홈런을 때린 샌즈의 활약은 예상했나
"모든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는데 샌즈는 정말 복덩이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면서 잘 오고 있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한현희의 실점이 계속되고 있다
"3,4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 한현희도 그 대상에 있다. 내일 휴식일로 잡아놨다. 내일까지 결정해서 선수 본인에게 전달되게끔 할 계획이다. 선발로 돌릴 수도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구상은
"점검할 시간은 부족하다. 시즌 마지막에 2주간 우천 순연 기간에 휴식을 취한 게 우리에게 큰 보약이 됐다. 그래서 내일도 휴식일을 하루 잡았다. 선수들이 지금 가진 컨디션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머지는 내가 선발을 어떻게 결정하고 중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 결정할 생각이다"
-감독으로서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했다
"너무 기쁘다. 선수들 정말 힘든 상황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이 정말 경기를 잘 즐긴 것 같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승리라는 선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