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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고 불편해요"… '편한 교복' 논의 활발

대전

    "꽉 끼고 불편해요"… '편한 교복' 논의 활발

    세종참교육학부모회 편한 교복 인식조사 "98% 찬성"

    학생 "바쁜 아침에 와이셔츠, 넥타이, 추운 치마, 보온도 안 되는 재킷까지 입습니다. 활동하기도 불편합니다. 피땀 흘리시며 번 부모님 돈으로 불편하게 학교 다닐 이유는 없잖아요."

    학생 "편한 교복이 탈선의 이유가 된다면 현재 불편한 교복을 줄여 입고 다니는 학생들은 무엇입니까. 교복에서 이유를 찾지 말고 학생들이 느끼는 것들에서 나오는 본질적인 문제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학부모 "온종일 입고 학교와 학원을 가는데 더 편안한 옷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되레 묻고 싶습니다."

    교직원 "아이들의 짧고 꽉 맞는 옷이 너무 불편해 보이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 보입니다."

    (사진=자료사진)

     

    현대판 코르셋에 비유되며 학생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교복을 일명 '편한 교복'으로 바꾸자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굳이 많은 단점을 안고 있는 제복 식 교복이 아닌 통일 되면서도 학생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교복에 대한 논의다.

    세종참교육학부모회가 편한 교복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수 1157명 가운데 1133명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편한 교복이 필요하다는 의견 대부분은 학생들의 몸에 꽉 끼는 불편함과 성장 문제, 학습능력 저하, 번거로움 등 비효율적인 현재 교복에 대한 비판이 절대다수를 이뤘다.

    현재 교복 가격을 지적한 경제적 문제와 겨울철 보온 문제, 학생 인권 등도 편한 교복을 지지하는 주요 이유로 들었다.

    현재 교복은 학교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점을 유지하는데 굳이 많은 단점을 안고 있는 제복 식 교복일 필요는 없다는 게 학부모회의 주장이다.

    2012년부터 후드티를 교복으로 지정한 서울 한가람고. (사진=자료사진)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편안한 교복 도입을 검토해 달라"고 교육부에 지시하기도 했다. 청와대 게시판에도 여학생 교복을 편한 옷으로 바꿔 달라는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교복을 반바지와 티셔츠, 후드티 같은 편한 옷으로 바꾸려는 논의가 활발해지는 이유다.

    학부모회는 오는 19일 '편한 교복을 위한 교육 주체 토론회'를 열고 관련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세종시 내 각급 중·고교에도 편한 교복을 제안하기로 했다.

    학부모회는 "많은 광역시도에서 편한 교복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더 따뜻하고 편하며 일체감과 소속감을 심어주는 편한 교복으로의 전환 논의가 세종에서도 공론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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