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서 바라본 수도권 아파트. (사진=이한형 기자)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강남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각축전이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 되는 물량은 총 1만2,313가구로 이는 지난 해 실적의 약 3배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 조사 당시 일반분양 계획 물량은 7,086가구였으나 실적은 4,219가구로 계획물량의 40.5%에 그쳤다.
올 해는 지난 해 공급되지 못하고 연기된 물량들까지 포함되면서 계획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재건축 일반분양 대부분이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강동구)에 포진 돼 이른바 '현금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먼저, 서초구의 경우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1,446가구를 짓는 서초그랑자이를 6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방배동 방배5주택재건축 구역에 짓는 3,080가구를 11월경에 분양하고, 삼성물산은 12월경 반포동 신반포3차 아파트를 헐고 2,971가구를 짓는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남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헐고 173가구를 짓는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4월경 분양하며 삼성물산은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를 5월경에, 대우건설은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을 통해 450가구를 8월경 선보인다.
10월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개포주공1단지를 헐고 6,64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GS건설은 하반기 중 개포주공4단지 3,34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동구에서는 단지규모가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인 둔촌주공이 9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일반분양만 5,000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강남권에서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주택재건축)에 2월경,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홍은동에 e편한세상 480가구를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크고 작은 재건축 단지들이 강남권에 집중 돼 있는 가운데 비강남권에선 주택재건축 물량들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면서 "다만 강남권 분양 물량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고 정부에서 예의주시 하는 곳인 만큼 자금조달 계획 등을 잘 세우고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